여름 방학동안 현산면 만안리에 위치한 작은 농가에서 해남 관내 학생들이 참여하는 청소년 농가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농가지기 정씨 부부는 7년 전 귀농하여 윤경식씨가 살던 65년 된 민가한옥을 구입했다. 농가 이름을 상상놀이 공간 ‘녹우(綠雨)’로 정했다. 윤선도 선생이 가꾸던 금쇄동을 앞산으로 두고 있는 까닭이다.
이번에 진행된 캠프 주제는 ‘콩 동화 속으로’이다. 청소년들은 나무문을 통과하는 순간 콩동화의 주인공인 콩할머니 집으로 들어오게 된다. 다섯 칸 한옥 공간을 활용해서 콩 인형놀이 방, 콩쿠키 만드는 방, 콩 포장디자인 방, 콩동화 작가의 방 등으로 구성했다.
정씨 부부는 상상놀이 공간 ‘녹우’를 농업과 쉼과 상상의 공간이 만나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전병오 시민기자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