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 반대 해남군수 화형식까지
반발 극에 달해 상여 메고 군청 진입 시도
군, 전문기관 평가 실시 결과 받아들일 것

화력발전소 건립추진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지난 23일 박철환 해남군수에 대한 화형식까지 치르는 등 반발이 극에 달했다.
화원면 화력발전소 건립반대대책위원회와 화력발전소 저지 해남군대책위원회 등은 지난 23일 해남군청 앞 군민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해남군의회에 화력발전소 유치동의안을 올린 해남군의 행정을 규탄했다.
이날 주민들은 해남군수는 군의회 유치동의안을 철회하고 즉각 포기하라며 화력발전소 없이도 충분히 더 잘 살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박 군수의 사진을 앞세우며 상여를 메고 군민광장을 돌며 화력발전소 유치를 추진하는 박 군수에 대한 분노를 표시했다.
이어 박 군수에 대한 화형식을 치른 후 곧바로 상여를 메고 해남군청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과 충돌했다.
이날 대책위 관계자는 "군수가 나와 사과할 때까지 안 갈 것이다"며 "화력발전소 추진에 대한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충돌은 이종록 군의장이 반대 주민들 앞에서 "오늘 주민들의 뜻을 충분히 수렴했다"며 "주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의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처리하겠다"고 말하고 난 후에야 중단됐다.
이날 주민들은 오전에 개최된 해남군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했다 나오는 박철환 군수를 향해 화력발전소 추진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며 해남군청으로의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군 공무원, 경찰 등과 대치하기도 했다.
노영수 기자 5536@hnews.co.kr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