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발 후 반대서명문 전달
가두행진 중 군의원 관련 마트앞서 충돌

지난 10일 해남군청 앞 군민광장에서 해남군민과 목포, 신안, 진도군 군민 1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화력발전소 반대, 청정 해남 사수를 위한 군민 결의대회'가 열렸다.
11시부터 열린 결의대회는 결의문 낭독과 각 지역별 대책위원장들의 연대사, 삭발식, 반대서명문 전달했다.
화력발전소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은 이날 "해남군이 세수 증가와 지역발전을 내세워 공정한 절차를 무시한 채 막무가내로 화력발전소 유치를 밀어부치고 있다"면서 "MPC코리아 홀딩스와 화력발전소 유치위원회, 해남군이 지역발전기금 1000억원을 2200세대에 수천만원씩 지급키로 했다고 거짓 선전과 기만행정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발전소 건설 이후 피해 보상액만도 4500억원이 넘는다"면서 "아름다운 이 땅을 후손에 물려주기 위해서는 해남군수의 말처럼 일단 말뚝부터 꽂아놓고 볼 문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수에는 당장 얼마간 도움이 될지 몰라도 이로 인한 엄청난 환경 피해와 청정 해남의 이미지 훼손 등으로 인한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면서 "결국 해남에 엄청난 재앙으로 돌아올 화력발전소 건설을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기필코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회에서 대책위 최창탁 상임공동대표 등 10여명이 발전소 유치 및 건설에 항의하는 뜻으로 삭발을 단행하기도 했다.
삭발식 진행과 더불어 대책위 이광교 상임공동대표와 박총찬 사무국장 등이 화원면민 2300여명의 반대의지가 담긴 서명서를 해남군과 의회에 전달했다.
그러나 서명서 전달과정에서 박철환 해남군수와 이종록 군의회 의장이 모 사회단체의 취임식에 참석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