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름 맞아 용잽이 놀이 복원?시연
문내면민 주최 전통문화 보존 발전

청사초롱으로 치장한 고에 소리꾼이 타고 달과 임을 소재로 한 처량하고 느린 노래를 부르는 용놀이, 용맹을 과시하는 욕싸움과 깃발싸움, 화합과 친목을 도모하는 용줄태우기 등.
지난 5일 문내면 울돌목에서 남성중심의 대보름놀이로 알려진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가 복원돼 시연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제2회 해남군 문내면민 대보름축제로 치러져 면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면의 안녕과 가정의 화목을 기원했다.
이번 행사는 문내면과 (사)문내면발전협의회,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이 공동으로 주관했으며 문내농협, 문내파출소, 새마을금고, 문내보건소, 이장단, 농민회, 청년회, 노인회, 우수영강강술래보존회, 의용소방대 등 면내 기관단체 들이 참여했다.
전라우수영 용잽이 놀이는 용놀이, 고싸움, 줄싸움, 줄소리와 걸궁, 용줄태우기 등 하나로 연결돼 있는 복합적인 놀이형식을 띄고 있으며 진도 소리문화와 전라우수영의 수군진 설치 등을 계기로 독특하게 형성 발전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개막행사로는 마중물과 퍼포먼스(춤, 서예), 강강술래 시연 등이 열렸으며 이어 2부 용잽이 놀이에서는 전라우수영 수군 출정식, 전라우수영 둑(깃발)제, 용놀이, 횃불점화, 욕(기?깃발)싸움, 용줄태우기, 술래한마당 뒷풀이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목포대학교 도서문화연구원의 도움을 받아 문내면 주민들이 주체가 돼 복원한 전라우수영 용잽이놀이는 문내면민 대보름 축제와 명량대첩축제 등에서 계속해 시연돼 전통문화를 보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원 변남주 HK연구교수는 용잽이놀이는 형식적인 면에서 장흥 보름줄다리기와 광산 고싸움놀이가 하나로 합쳐진 모습의 놀이이면서도 슬픈 소리로 시작해 용맹을 떨치고 다시 화합을 도모하는 독특한 형식의 집단놀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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