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그동안 도와 드리지 못해 죄송해요 앞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어 형이랑 엄마 잘 모셔 드릴께요
< 감상평 > 진솔한 글은 참 사람을 만들고, 참되게 사는 사람에게서 감동을 주는 시가 나온다. 이 시는 '아빠'가 없는 아이의 마음을 꾸밈없이 드러내고 있다. 짧은 시 속에 한 가족의 서사(이야기)가 담겨있다. '아빠'와 '동생' 그리고 '어머니' 와 '나'의 생활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문맥 사이에 흐르는 보이지 않는 이야기들이 한 편의 소설처럼 머릿속을 스쳐지나간다.
특히, 2연의 "동생은 아빠 얼굴을/기억하지 못 한다 / 내 마음이 안타깝다"고 표현한 부분은 동생에 대한 애정과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절제된 감장으로 진솔하게 표현하여 읽는 이의 눈시울을 적시게 한다.
학생들이 글쓰기 할 때, 가장 먼저 부딪치는 문제는 "무엇을 쓸까"이다. 즉, '글감 고르기'가 문제다. 글감은 글쓰기의 종자와 같은 것이다. 종자가 좋아야 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글감은 멀리에 있는 것이 아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자신의 생활 주변에서 글감을 찾는 것이 좋다. 머릿속으로 만든 글감이 아니라 자기가 보고 겪은 것부터 글로 표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