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한 현산남초교 학예회

"재미있었는데요, 부끄럽기도 했어요" (6학년 이준곤)
"열심히 연습한 만큼 보람 있었어요" (6학년 고태진)
"좋은 추억이었어요" (6학년 정원준) 

뮤지컬 '지혜로운 할아버지'와 부채춤을 선보인 6학년 학생들은 학교 이곳저곳을 신나게 뛰어다니다 각자 한마디씩 했다. 

현산남초등학교(교장 고광옥)의 어르신들과 함께하는 달마 학예 발표회가 지난 23일 학교 다목적 강당에서 열렸다. 

'엄마! 아빠 귀엽게 봐주세요'란 주제로 열린 이번 발표회는 마을 어르신들을 초청, 합창 댄스 국악연주 연극 태권도 무용 등을 선보이고 점심도 대접, 지역과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4학년 학생들은 '가상 FTA협상'라는 연극 공연을 통해 FTA로  힘들어하는 부모들을 대신해 반대의 소리를 높였다.  

한 달여간 연습한 학생들의 공연에 학부모들과 지역 어르신들은 누구보다 큰 박수를 보냈다.  
고광옥 교장은 "시골학교지만 오히려 대도시보다 나은 환경과 어르신들을 공경할 줄 알며 단합을 배우며 커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회는 현산남초등학교 학생들, 병설유치원 원아들, 자모회 학부모들, 한인진·고현숙씨의 전통무용 한량무, 진도 인간문화재 강송대씨의 국악공연으로 꾸며져 지역민과 함께하는 발표회로 꾸며졌다.  

이번 발표회에는 공연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우유팩으로 만든 통일의 다리, 통일의 문과 시, 그림 등의 작품도 전시돼 학부모들과 지역 어르신들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이번 발표회에서는 학교에 교가비를 세운 최성환(현산남초 27회)씨와 수건 200여장을 기증한 읍 백제당 강동일 원장이 감사패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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