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싸게… 고도리 한우장터, 구교리 고기장터도

앞으로 군민들은 소고기를 사러 장흥까지 가는 수고를 덜게 됐다.
해남에서도 장흥보다 더 맛있고 더 싸게 소고기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해남읍 고도리에 장흥 소고기 토요시장을 벤치마킹 한 가게가 오픈 한다.
박주배 김양숙씨 부부는 고도리 동백예식장 옆에 산화한우장터를 개장해 장흥 토요시장보다 국거리와 사골, 소머리 등은 싸게, 안심과 등심 등은 같은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장흥토요시장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가격을 더욱 싸게 하고 해남 소고기의 특징이자 주류인 암소 비중도 높일 예정이다.

이곳에서는 장흥토요시장과 마찬가지로 고기를 먹고 갈 손님들에게 양념과 상추, 밑반찬 등을 제공하고 소고기 한 근 당 6000원을 받는다.

박주배씨는 "입소문을 듣고 장흥토요시장에 10여 번 갔는데 갈 때마다 손님들 대부분이 해남사람들인 것을 보고 가게를 오픈 할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파격적으로 가격을 낮춰 이익은 적지만 판매량을 늘리는 마케팅을 선택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한우인증을 받은 해남읍 구교리 고기장터도 타 지역에서 소고기 주문이 잇따르는 등 한우 전문 판매장으로 자리를 잡았다.

추석 전 6일간 고기장터에 주문이 들어온 물량은 여수에서 1000만원, 광주에서 500만원, 완도에서 500만원 등 3000만원에 이른다. 고기장터의 이 같은 경쟁력은 도매와 소매는 물론 납품까지 한꺼번에 처리, 한우의 가격을 낮췄기 때문이다. 육가공이 가능한 고기장터의 가격은 600g에 1만3000원 정도, 타 군은 물론 해남의 다른 상가보다 1000원 정도 더 싸게 판매하고 있다. 또한 해남 한우만을 취급한다는 믿음이 타시도의 사람들까지도 불러오게 했다.

강민구사장은 "해남 한우는 타 지역에서 맛을 인정받고 있어 승산이 있다"며 "해남한우를 브랜드화 해 내년에는 경기도에 프랜차이즈점을 열 계획이다"고 말했다.

마산면 육일시의 소고기 거리 형성 등 해남의 소고기 시장이 가격과 육질면에서 차별화를 보이며 서남해안의 소고기 중심 판매장으로 도약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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