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해남군의 공직사회 기강도 급속히 해이해 졌다.
급속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인근 지자체에 비해 그렇잖아도 뒤떨어지고 있다는 해남군의 지금의 모습은 군민들을 더욱 착잡하게 만든다.

해남군의 실정이 이러한데 법정에서는 박군수와 부하 직원들 간의 공방이 한창이다.
부하 공무원들은 승진을 대가로 돈을 줬다고 하고 박군수 부부는 받아본 적이 없다는 기나긴 공방이다.   

또한 검찰은 9월 초에 박군수 뇌물수수 혐의와 관련한 공무원들을 기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군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은 박군수 뿐 아니라 관련 공무원들도 법의 테두리 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지금의 해남의 상황을 놓고 지역 내에서는 박군수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지금의 상황을 만든 장본인이 박군수이기 때문에 그 고리를 풀어야할 장본인도 박군수라는 것이다.

공직사회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기강이 너무도 해이해 진데다가 박군수 사건으로 인한 동료 공무원들의 피해도 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또 이러한 공직사회의 분위기는 해남군의 발전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해남군민이 안아야 한다는 지적도 크다.

지금의 상황이 오래 갈수록 해남군이 입을 피해에 대해서는 누구하나 책임진다는 사람이 없다.
지금 해남에 적용할 수 있는 고사성어가 있다면 '결자해지'일 것이다. 돈을 받지 않았다는 이도 돈을 건넸다는 사람들 모두가 새겨야 할 말일 것이다.

진정 해남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면 이제 더큰 해남 사랑의 마음으로 풀 것은 풀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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