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현군수 구속에 이어 55명의 주민들에게 과태료가 부과될 것이란 사실에 지역사회가 또다시 술렁거리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해남이 지금 어디에 와 있는지 되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여론도 일고 있다.


 검찰의 수사 내용이 발표될 때마다 지역사회가 술렁거릴 것이 아니라 냉철하게 사건의 본말을 짚어보고 위기를 통해 투명한 해남, 원칙을 지켜나가는 해남을 만들 지혜를 모아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박희현군수의 뇌물수수 혐의 사건은 해남에 지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게 사실이다. 지난 선거 때 박군수는 상대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투명한 인사와 공사를 약속했었다. 그러나 박군수는 그 같은 약속을 저버렸고 해남군민들의 자존심에 상처까지 남겼다.박군수는 현재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 또 자신의 구속까지 이른 이번 사건을 특정세력들의 모함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물론 박군수 뇌물수수혐의 사건의 시시비비는 사법부의 판단에 맡겨진 상태이다.


 다만 우리는 박군수 사건을 계기로 해남을 살고 싶은 곳, 누구나 긍지를 갖는 지역으로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또한 공공의 이익과 질서를 위한 원칙을 다시 세워나가자는 것이다.
 박군수 사건을 놓고 일각에서는 전에도 이뤄진 일인데 운이 없다, 특정세력의 모함이라는 등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정서가 지역사회의 보편적인 정서가 된다면 해남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가슴이 아프더라도 문제의 본질을 냉철히 분석하고 바라봐야 그에 따른 해답도 나오는 법이다.

 이제 박군수 사건을 냉철히 바라보고 그것을 통해 우리 지역사회가 풀어야할 과제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광범위한 수사로 진통을 겪은 공직사회도 이번을 계기로 투명한 공직사회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잘못된 관행을 바로잡고, 그 같은 일이 다시는 우리지역사회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 나간다면 해남은 분명 살맛나는 곳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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