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률(해남읍 서성리)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체계적으로 리더가 있다.
 리더의 경륜(經綸)은 그 사회를 발전케 하여 세상 사람들이 한 단계 위에서 살아가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체험의 두께와 경륜은 비례한 것이다. 공부를 많이 해서 이론과 학문적 논법은 막힘이 없으나 그 논리를 실천하려 하면 많은 모순으로 실패하는 사례가 많다.
 모든 사물에는 양면성이 있으며 같은 가운데 다름도 있다는(동중유이(同中有異)) 경험 철학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깊이 없는 경륜이나 경험이 없는 이론에 근거한 계획이 사소한 것이라면 모르지만 중요한 것이라면 참으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모든 조직의 리더가 40~50대십대로 배치되어 있다. 그 리더 중에서 이론과 체험철학을 풍부하게 간직하고 모든 사물의 양면성과 경험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일 속에 숨어 있다는 것들을 끌어내어 응용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 지도자도 많은 것 같다.
 간단한 다리 한 곳 가설하는 일, 인도의 보도블록 하나 설치하는 일, 크게는 나라의 무슨 정책 등등이 잘못되었다는 내용이 날마다 TV전파를 타고 우리들의 눈을 스쳐간다.
 경험이 더해지지 않는 이론만으로 만들어 놓은 계획이므로 조령모개(朝令暮改)가 되는 것이다. 모든 리더는 이론 더하기 경험이 성공이라는 공식을 머릿속에 새겨야 한다. 만약 체험의 기회를 얻기 어려운 사람은 시뮬레이션을 통해서라도 성공할 공식을 완성 시켜야 할 것이다.
 사회 발전과 주민복지, 건강 등을 책임지고 있는 리더의 하는 일이 잘못 되었을 때 근본은 고치지 않고 고식지계(姑息之計)한 방법과 사람만 바꾸어 처리케 하는 개두환면(改頭換面)식은 잘못된 처리 방법이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 모든 일이 완벽하게 이루어 질 수는 없다.
 그러나 책임지는 사람들은 부단히 노력하여 경험 부족이로 생기는 잘못된 일들이 줄어들기를 바라는 바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