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민의 품성은 성실, 개방, 진취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불의에 저항하고 바르지 않는 일은 일심단결하여 고쳐내는 것 또한 우리 해남인의 본성이다.
 그동안 떳다방 업주들 사이에서 해남은 무혈입성이 가능한 황금시장으로 통했다고 한다. 한 때는 군내에 30여개 떳다방이 한꺼번에 판매장을 열어둔 적도 있었다고 하니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해남경제를 야금야금 잠식해 온 것이다.    법적인 근거가 없었더라도 더 일찍 군이 적극적으로 나서 민간단체를 독려해 퇴치운동을 벌이지 못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늦게라도 40여개 사회단체들이 자발적으로 벌인 퇴치 운동은 일심단결하는 해남사람들의 성품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해남 경제가 어렵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락과 여흥을 제공하고 생활용품인 수세미부터 고가의 의료장비와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하는 떳다방을 모두가 나서 거부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떳다방은 경기 악화뿐만 아니라 불필요한 물건을 구입해 가정 불화의 원인이 되는 등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사회단체뿐만 아니라 떳다방에 출입하는 군민들이 경각심을 가져야 할 때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지역경제를 살리려 떳다방 퇴치에 나선 40여개 사회단체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이제 내친김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한발 더 나아갔으면 한다. 상인들은 서비스는 높이고 값은 내리고, 군민들은 지역내 에 구매활동을 하자는 내지역에서 물건사주기 운동을 벌여야 할 것이다.
 군민들이 하나돼 이러한 작은 것을 성취하는 연습을 자주할수록 해남경제를 활성화하는 큰틀의 토대가 만들어질 것이다.
 해남은 지난날 핵폐기장 반대, 공룡박물관유치 등에 전군민이 힘을 합한적이 있었다. 어려움에 처하면 똘똘뭉쳐 헤쳐 나갔던 군민의식을 살려 이번 기회에 해남에 떳다방이 발을 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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