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교 신설해 교육환경개선, 주민 복지센터로


 문내면에 있는 초등학교 4개, 중학교 2개를 통폐합해 새로 짓고, 주민문화센터도 함께 만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열악한 문내면의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신설학교에 수영장 등 복지시설을 마련해 교육과 주민복지가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만들어 문내면을 진도군과 인근 지역의 교육거점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도라고 할 수 있다.
 올 초 결성된 문내면 초·중학교통폐합(신설)추진위원회(위원장 김의명)는 지난 27일 채일병 국회의원, 윤희중 해남군교육장, 서견룡전남도교육위원 등을 초청해 문내면사무소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추진위원회는 중학교는 리모델링하고, 초등학교와 복합문화센터를 짓는데 예산이 50~60억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재원은 6개 학교가 통폐합하면 받는 지원금 43억원과 이 학교들이 향후 5년 동안 절감할 수 있는 운영비 200억원 중 일부를 당겨서 BTL(민간이 공공시설을 짓고 정부가 이를 임대해서 사용하는 방식) 방식으로 지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복지문화센터는 서울시 성동구 금호초등학교의 사례처럼 교육청이 부지를 제공하고 서울시와 성동구가 시설을 한 사례가 있고, 곡성군처럼 한 학교로 통합하면서 정부가 예산을 지원한 사례도 있다고 근거를 들었다. 
 추진위원회는 학부모들은 학생 수 감소와 교육여건이 악화되고 있어 통합에 찬성하지만 지역민과 학교근처 주민들의 찬성을 이끌어 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므로 문내면내 모든 이해당사자들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이 같은 사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초·중등학교 통합신설은 교육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이농을 막고, 지역민들에게 복지문화센터를 제공해 여러 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서견룡 도교육위원은 "학교를 짓고 5년 동안 갚아가는 방식으로 신축이 가능할 것"이라며 "복지문화센터 재원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윤희중 해남교육청 교육장은 "문내면은 현재 주민들의 의지도 모아지지 않았고 학교를 신축할 재원도 확실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2008년부터 정부가 통폐합에 따른 지원금마저 감축할 계획이므로 중학교라도 먼저 통폐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내면발전협의회와 각 학교 운영위원회, 각 학교 교장들로 구성된 추진위원회는 빠른 시일 내에 전남도 교육청과 채일병국회의원을 방문해 예산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주민들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
 김의명위원장은 "곡성군이 학교를 통합하는 과정에서 78회나 간담회를 가진 사례를 들며 충분히 협의하면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내면은 초등학교 3개와 분교 1개, 중학교 2개 등 학교가 모두 6개나 있지만 취학대상자 수는 내년 50명, 2010년 25명으로 크게 줄어들고 있어 학교 통폐합 문제가 줄곧 제기 되다가 올 들어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채일병국회의원은 보성에서 열리는 정책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인사말을 마친 후 자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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