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갑술(본사 발행인)


 본사 대표이사 겸 발행인을 맡는지 2년이 됐습니다. 아직도 지역 언론의 역할이 무엇이고 어디로 가야하는지 고민이 많습니다.
 그리고 17년이 된 해남신문이 지역민들의 요구와 정서를 반영하고 있는지, 제대로 자신의 역할을 하고 있는지도 되돌아 봐집니다.
 해남신문이 성장했다는 말은 지역민들과 더욱 가까이 있는 신문, 여러분의 삶 속에 있는 신문이라는 것을 의미할 것입니다.
 지역신문이 지역민들의 삶 속에 있지 않는다면 그건 죽어있는 언론일 것입니다. 한해를 마감하고 또 다른 한해를 맞이하면서 지역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언론인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자문해 봅니다.
 지역 언론의 생명은 지역민들과의 밀착에서 나온다고 봅니다.  초심을 잊지 않고 지역민들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지역 언론이 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해남신문은 지금 내외적으로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언론지원법 지원 대상 언론사로 2년째 선정되었고 전국 지역 언론 중 가장 탄탄한 독자층과 자립 경영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해남신문은 한마디로 지역 언론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성장한 것입니다. 해남신문이 이렇듯 성장한 것은 그 토대가 해남이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봅니다.
 이러한 때 해남신문은 더욱 더 창간 때의 정신으로 되돌아가려 합니다. 성장의 열매에 취해버린 언론이 아닌 군민의 힘으로 성장한 신문인 만큼 군민들의 이해와 요구에 부응하는 신문, 여러분의 삶 속에 있는 신문으로 거듭나려 더욱 노력할 것입니다.
 2년 동안의 해남신문 생활은 긴장의 연속이기도 했지만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지역분들을 직접 만나고 신문에서 대하면서 해남은 희망이 있는 곳이라는 메시지를 자주 받곤 했습니다. 언론의 기능 중 지역민 상호간의 소통의 문화를 만들고 밝고 믿음이 넘치는 지역을 만드는데 기여해야함을 자주 느끼곤 합니다.
 또한 지역신문 대표로 일을 하면서 해남이라는 지역이 매우 긍정적이고 발전 지향적이라는 사실을 자주 깨닫습니다. 공공의 이익에 부합되는 사업은 목표를 가지고 추진하면 분명 커다란 성과가 있는 것이 해남입니다. 이것은 해남사람들의 공공의 이익에 대한 결집력과 상생의 정신이 높다는 것을 반증한 것이라고 봅니다.
 화합과 상생이라는 해남의 정신을 살려나가는, 진취적이고 살아 움직이는 신문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새해에도 군민여러분들의 자유로운 비판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부르는 곳은 언제나 달려가는 신문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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