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힘, 사람 키울 '작은영웅 만들기' 시도하자

창조적 계급에 의해 탄생된 창조 도시가 세계의 중심에 서고 21세기 지식기반 사회에서 생산력의 핵심은 사람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람의 창조성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도시가 결국 세계의 중심에 서고 그 도시로 새롭게 등장한 창조계급이 몰려든다는 것이다.
 미국의 볼티모어 해리스버그와 창조도시에는 연간 1000만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전 세계의 창조계급들이 이곳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사람에 의해 변화된 도시는 결국 인재들을 끌어들이고 그 힘에 의해 세계의 중심지로 성장함을 의미한다.    
 충북 청원에 있는 상수허브에는 연간 100만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중 30%가 외국인 관광객이라는 이곳은 허브라는 한 품목을 가지고 한국관광농업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낸 예이다.
 한 개인의 창조적 발상과 노력으로 일궈낸 상수허브는 결국 청원의 지역 브랜드 가치까지 높여내는 결과를 낳았다.
 해남 화산면에 위치한 참다래 유통사업단에는 연간 8000여명의 농업관계자들이 방문해 참다래의 전략과 유통 노하우를 배워간다.
 참다래 유통사업단 정운천대표는 각 지자체에서 요청한 강연과 농림부의 유통분야 자문에 연일 바쁜 나날을 보낸다.
 아무도 신경 쓰지 않는 갯벌에서 자라는 함초를 식품화 해 함초박사로 통하는 박동인씨 집에도 연간 2000여명의 외지인들이 찾고 있다.
 3년째 러브미 인증마크를 획득한 옥천농협의 한눈에 반한 쌀도 타지역 농협과 농업인들에게는 가장 부러운 대상이다.
 2006년 해남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
 화원관광단지가 14년 만에 기지개를 폈다. 내년 인공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있는 화원관광단지는 중국관광객을 겨냥한 플라워파크, 섬 관광을 이끌 마리나 등 국내외 관광객들을 유치할 차별화된 테마로 구성돼 있다.
 화원관광단지가 이같이 기지개를 펼 수 있었던 것은 고종화 한국관광공사서남지사 지사장이 부임해 오면서이다.
 이주민들과의 갈등을 풀어내고 매력적이지 못해 관광공사조차 투자를 꺼려하는 이곳을 매력적인 아이템으로 투자를 이끌어내 지금에 이른 것이다.
 2006년도 해남의 또 다른 변화는 정치권의 연령이 낮춰지고 새로운 인물들로 구성됐다는 것이다. 40~50대가 주축이 된 해남군의회는 연구하고 공부하는 의회상을 만들어내고 주민들과 더 가까운 의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각 지자체들은 브랜드 가치가 있는 인물들을 자신의 지역으로 끌어 모으기 위해 노력중이다. 이 같은 현상은 사람이 지역사회 발전 동력이자 사람에 의해 지역의 가치가 높아지고 사람에 의해 작은 도시가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다.
 해남에는 자신만의 브랜드를 가진 인물들이 많다. 그 가치를 지역에서 키워내고 발전시켜 지역의 동력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결국 지역사회는 창조성을 가진 인물들에 의해 그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전국의 창조적 인재들이 해남으로 몰려오고 지역의 인재들이 지역사회 발전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지역의 작은 영웅만들기 프로젝트를 2007년 해남의 첫 화두로 삼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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