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민간자문위원 참여시켜 눈길

기업도시 해남대응방안 용역 결과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개발이 해남군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에 대한 용역보고 결과 간척지 활용은 합격점을 받았지만 읍 공동화 대책은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해남군기업도시사업소(소장 한희덕)가 ‘관광레저도시 개발이 해남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그를 바탕으로 ‘해남의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용역을 지난 2월 동신대에 의뢰해 연구했다.
  이 용역은 군내 민간 전문인들과 대학교수 등 20명의 용역자문단을 구성해 용역팀과 토론 및 간담회를 열어 내실을 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간척지에 실버타운 건설, 농업테마파크건설, 레저도시가 요구하는 농작물로 작목전환과 가공산업 육성, 간척지 장기저가임대 필요성제기, 황새복원마을 유치 등 레저도시 인근 간척지 활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점은 성과로 평가됐다.
  또 산이면 일대에 활동력 있는 고령자들의 주거, 의료, 운동, 여가, 휴양 등의 기능을 갖춘 실버타운 건설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농업부문은 간척지에 적합한 작부체계 제시와 농업테마파크 조성이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 분야를 맡은 김희승 교수는 “간척지를 벼농사 위주로만 사용하기 보다는 밭작물과 화훼  등 간척지에 맞는 작목을 개발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특히 간척지 내에 농업테마파크를 조성해 아이들의 오감을 키워주는 창의력 넘치는 공간으로 만들자며 국내외 사례를 소개했다.
  ‘영암호·금호호 수질조사’를 통해 현재 영암호로 물을 공급하는 영산호 연락수로 지점의 수질이 가장 열악하다는 것이 밝혀져 연락수로 위치선정을 다시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교육분야에서는 관광레저 특성화 고등학교 설립과 관광레저분야 대학 분교 유치를 제안했다. 이 용역은 최초로 외지인을 상대로 해남 관광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해남관광의 현주소를 객관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용역은 관광레저도시가 해남에 미칠 영향에 대한 분석과 해남읍공동화 대응방안을 심도 깊게 다루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용역자문위원인 목포대학교 김영란교수는 “레저도시의 실체가 드러나지 않아 이를 분석할 수 있는 자료가 부족해 레저도시 건설로 인해 해남군의 사회 문화 경제 군민정서 등이 어떻게 변할 것인지를 명확히 분석하지 못했고, 그에 따른 대책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해남읍 대응방안은 해남천 생태천으로 가꾸기, 남도먹거리 타운개발, 오일시장 활성화, 수성리 문화의 거리 조성 등이 군내에서 꾸준히 제기됐던 것에 불과했다. 김석원도의원은 “이 계획은 이미 해남군이 추진 중인 사업들에 포함됐고, 다른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자문위원인 양승주교수도 “레저도시가 겨냥하는 관광객이 중국과 일본인이기 때문에 이들의 수요를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근거가 부족하다고 꼬집었다. 이 용역은 1억5000만원을 들여 9개 분야에 걸려 연구가 진행됐으며 동신대지역개발연구소(조진상)와 도시건축연구소 U.A.R(안형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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