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수호 수질개선,카지노 등 핵심사업 언금없어 실망

전남도,전경련 중간용역발표 내용

 



  전남도와 전경련의 관광레저기업도시 타당성조사 중간용역에서 이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간척지 담수호의 수질개선과 환경문제, 경제사업의 핵심인 카지노 등에 대한 언급이 빠져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전남도는 지난달 31일 도청에서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 타당성조사 중간용역발표회를 갖고 2500만평에 대한 개략적인 마스터플랜과 개발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는 사업의 핵심적인 요소라 할 수 있는 담수호 수질개선대책이 언급되지 않았다. 물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는 이 도시는 환경친화적인 이미지로 차별화해야 하는데 현재 영산호는 5급수, 영암호와 금호호는 3∼4급수의 수질을 보이고 있어 문제점으로 제기되고 있다. 
  이곳에 도시가 들어서고 개발 지역 외 마산공구와 화원공구 등의 간척지에서 영농활동을 하게 되면 담수호의 수질악화는 더 심화될 것인데도 이에 대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관광레저기업도시는 관광레저를 산업기반으로 하는 기업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관광객을 모을 수 있는 유력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의 핵심으로 꼽혔던 내국인카지노는 거론도 되지 않았고 이를 대체할만한 대안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경련과 한국관광공사가 내놓은 500만평의 계획 역시 물과 건물만 눈에 들어올 뿐 이 지역의 자생적인 간척지에서 기인한 생태문화나 남도문화를 충분히 담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질개선과 카지노는 기업도시의 핵심이다. 수질개선은 간척으로 악화된 수질을 개선한 사례는 그것만으로도 기업도시를 친환경적인 이미지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이는 생태복원이라는 생태문화를 창조해내는 것이다. 카지노 역시 논란이 크지만 현재로서는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중요한 사업이다.
  현재 전국적으로 서남해안기업도시와 비슷한 관광형으로 개발되고 있는 도시들은 모두 15곳에 이르고 전국의 모든 곳이 개발열풍에 휩싸여 있다.〈그림〉 이 도시들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얻으려면 담수호와 간척지라는 특성을 최대한 살린 독특한 개발기술이 도입돼야 한다.
  현재의 계획으로는 분양 수익을 남기기 위해 건설한 도시에 불과하고, 이 도시는 인근 지역의 인구와 부를 빨아들이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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