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윤달 삼사순례 차 매일 1000여명 예년보다 10배

  7월 윤달인 요즘 대흥사로 전국의 신도들이 몰려들고 있다.
  윤달에 삼사(三寺)를 순례하면 지혜가 솟아나고 업장이 소멸돼 극락세계에 태어난다는 일화 때문에 7월 윤달인 요즘 대흥사를 찾는 신도들이 지난 윤달에 비해 10배 정도 늘어났다.
 대흥사에 따르면 지난해 윤달에는 평소 사찰을 찾는 신도 외에 100여명 정도가 삼사 순례차 대흥사를 찾았는데 이번 7월 윤달에는 1000여명이 넘는 전국의 신도들이 몰려들고 있어 눈코뜰새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의 순례단을  싣는 대형버스도 40여대, 주차에서부터 점심 공양까지 사찰의 전 식구들이 모두 나서 손님 맞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이다.
  이번 7월 윤달에 대흥사를 찾는 순례단이 대거 늘어난 것은 대흥사가 전국의 모든 사찰에 홍보 공문을 발송, 삼사 순례지로 대흥사를 찾아줄 것을 적극 홍보했던 것이 유효했다.
  대흥사는 호남의 삼사 순례지로 대흥사와 대흥사 말사인 강진 무위사, 영암 도갑사를 한데 묶여 전국 사찰에 홍보했고 전국의 많은 사찰들은 사찰 최초로 삼사순례를 홍보한 대흥사의  홍보 전략이 참신한데다 내용도 알차 한번 가고 싶은 삼사 순례지로 각인됐다며 대흥사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달 내내 매일같이 1000여명의 순례단을 맞고 있는 대흥사는 알차고 참신한 그러면서 해남의 사찰 이미지를 담은 홍보가 얼마나 유효하고 중요한지 인식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대흥사만의 이미지를 담은 다양한 홍보 전략을 시도할 계획이다.       
  또한 대흥사를 들어서는 숲길은 운수가 대통하는 길로도 알려져 대흥사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 길을 통과하면 일년 내내 운이 트인다는 설이 전하듯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는 모두 대박을 터트린다는 신화를 낳고 있다. 실지 영화 서편제를 비롯해 장군의 아들, 웰컴투코리아 등은 모두 이곳 숲에서 촬영했다.
  한편 윤달에 이뤄지는 삼사순례(三寺巡禮)는 주로 지장도량(地藏道場)과 일반 사찰을 찾더라도 명부전(冥府殿)을 중심으로 사찰 순례가 진행된다.
  이는 명부전에 모셔진 십대왕(十大王)은 각자 맡은 달을 관장하는데 공달에는 십대왕이 한곳에 모여 휴가(休暇)를 즐기는 시기이므로 이때 십대왕에게 정성껏 공양을 바치면 업장을 소멸 받는다는 데서 유래되었다.
  윤달 삼사순례는 고려때부터 있어 왔는데 각 사찰에서는 윤달에 사후에 갚을 빛과 과보를 미리 닦는다는 생전 예수제를 봉행하고 있고 신도들은 이 시기에 스님들의 가사(袈裟)를 지어 복을 기원(祈願)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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