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생명 다한 인사들 거론에 불편한 심기

'해남.진도 주민 무시하는 처사' 강력반발

 

  오는 10·25보궐선거와 관련, 정개개편과 연계해 정치적으로 후보를 결정하려는 민주당의 움직임에 지역사회의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까지 민주당은 공천과 관련해 이렇다 할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는 민주당이 공천을 신청한 13명 외에 향후 정개개편과 맞물린 전략공천에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이러한 움직임 때문에 현재 거론되는 인물들 중 해남과 전혀 관련이 없는 인물들도 많다.
  물론 지역사회와 관련이 없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정체된 해남에 변화를 실어줄 인물이라면 받아들어질 용의가 있지만 단순히 정개개편에서 유리한 입장을 확보하기 위해 민주당이 해남의 보궐선거를 이용한다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비판이다.
  특히 현재 거론되고 있는 인물들 많은 수가 이미 자신의 지역에서 정치적 심판을 받은 사람들이어서 해남 사람들의 비판의 수위도 그 만큼 높은 편이다.
  해남읍에 거주하는 김모씨(58)는 “아무리 10·25일 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유리하다고 해도 해남·진도를 이렇게 까지 가지고 놀아도 되느냐”며 원색적인 비판을 감추지 않았다.
  이모씨(42)도 “10·25일 보궐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이 해남·진도라는 지역 실정보다는 정개개편에서 유리한 입장만을 생각한 상식 밖의 인물들을 거론하고 있어 해남 사람으로서 기분이 상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많은 군민들은 민주당이 정개개편만을 염두에 둔 후보를 전략공천할 경우 무소속의 난립이 초래되고 그 결과 예상치 못한 인물의 당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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