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적 구성.전문경영인 영입 요구

차별화된 시장 개척이 관건

 

  해남군과 땅끝누리사업단이 추진하고 있는 해남농산물유통조직은 민주적인 구성과 전문경영인 영입, 차별화된 시장개척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농민·출향인사·농협·정읍시 등 2200여명이 공동출자해 주식회사로 창립한 정읍시농산물유통주식회사 신민균사장은 “현재 대형화 된 유통시장에 새로 진입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고민이라고 말했다. 
  농가 수익률은 점차 낮아지고 유통업체의 수익률이 30%를 넘어서고 있어 농가소득을 보장해 줄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규격화 된 농산물만 취급하는 대형 유통시장과 차별화 되는 소비자의 기호를 만족시켜 줄 수 있는 새로운 시장을 찾아내는 것이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설동이’로 해남 겨울배추를 브랜드화 한 해남군 문내면 녹색유통 김옥수사장도 “참다래사업단의 다래마을 고구마는 시장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어 어느 업체도 세척고구마로는 이 시장에 접근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런 시장을 뚫는다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인데 뒤집어서 말하면 그와 같은 시장을 우리가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시 말해 규격화된 농산물을 대량으로 요구하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는 납품하는 업체들이 이미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 진입하려면 경쟁이 너무 치열하고 큰 마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시장상황은 해남군에 기존의 유통조직과는 다른 새로운 방식과 마케팅전략을 요구하고 있다. 
  해남군은 이미 해남쌀 10만호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 이 10만 명을 신뢰를 바탕으로 해남농산물만 이용하는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성 있는 소비시장 중 하나로 제기되고 있다.
  백종호 농산유통과장은 “유통조직의 형태는 농민과 농협, 군이 서로 견제할 수 있는 민주적인 지배구조를 만들고 전문경영인을 영입하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용역을 통해 해결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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