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영화 '댄싱 퀸'을 보고 매력 있는 배우 엄정화씨에 대해 관심이 갔다. 그가 2010년 갑상선암으로 투병했다는 보도를 접했고 영화중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 암을 이겨내고 건강하게 활동하는 본인의 실제 모습 같아 감동적이었다. 그 뒤...
미국 환경부(EPA) 홈페이지 창에는 환경부가 '역사적인 수은과 대기 독성물질 배출기준'을 설정했음을 알리고 있다. 그들은 '발전소(대부분 석탄화력)로부터 배출되는 수은과 대기 독성물질 오염으로부터 미국의 가정을 보호하고자' 미국 최초로 국가기준을 설정했다. 작...
자녀 교육에 대한 부모의 열의는 우리 민족의 전통적 미덕이다. 우리는 지난 60~70년대 우리도 한번 잘살아 보려고 소를 팔고 땅을 팔아 자녀들을 교육시킨 결과 80~90년대에 산업화와 민주화를 함께 이룩하고 더 큰 선진 대한민국 건설의 벅찬 꿈에 부풀었다. 미국 최초...
수학여행은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지식의 이해나 암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시작되었을 것이다.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좋았으므로 7,80년대엔 견학이라는 말도 유행했다. 포항제철소나 맥주공장을 둘러보는 것도 훌륭한 구경거리가 되었다. 별 구경거리가 없어도 버스타고 바...
정초부터 무거운 이야기로 시작하는 건 아닌가 핀잔 받을 수도 있겠지만 얼마 전에 받은 충격으로 인해 꼭 써야겠다고 생각한 이야기이다.약국에서 일하다보면 많은 죽음을 만나게 된다. 양점례, 정순이, 박수연 할머니, 김영술, 김태해 할아버지…. 대부분은 흔히들 노환이라고 ...
흔히 선거(투표)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하는데 금년은 가히 선거의 해가 될 것 같다. 타이완, 중국, 러시아, 프랑스, 미국의 국가원수 선거는 차치하고라도 오는 4월의 총선과 12월의 대선은. 그것이 아무리 식상한 화두이고, 냉소적 대상일망정 엄연한 정치적 현실이요 필수...
2007년 유엔 산하 IPCC(기후변화범정부간위원회)가 '기후변화 4차보고서'를 발표했을 때 세계는 큰 충격이었다. 보고서는 현재와 같은 에너지소비가 변함없이 계속되었을 때, 21세기 말 지구의 평균 온도는 최고 섭씨 6.4도, 해수면이 평균 약 0.6미터까지 상승...
경제는 어려워지고 살림살이가 빈궁해지면 모든 분야가 다 어려울 것 같지만 그런 때도 빈틈을 교묘하게 파고드는 장사꾼들은 있기 마련이다. 그런 틈새를 파고드는 상품 중에 처세서나 개인성공술을 다루는 책들이 있다. 이런 책들은 하나 같이 비관적인 당신의 관점을 버리고 긍정...
또 한 해가 저물고 있다. 부질없다는 걸 알면서도 매해 이맘때면 늘 쳇바퀴 돌리듯 지나온 삶을 되짚어 보게 된다. 최근 한 달여 만 해도 굴곡진 일들이 많았다. 현직 의사가, 현직 검사가,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일선 현장의 실태를 들추어 사회현실을 개탄하며 개선을, 자...
해넘이와 해맞이하러 땅끝마을로 찾아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동해바다의 일출보다 땅끝마을의 해넘이가 매력이 있는 것은 과학력, 물질력, 정보력에 끌려가듯 묻혀 지내는 삶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만들기에는 미래보다는 과거의 모습을 점검하는데 있다. 그런 면...
벌써 겨울의 길목이다. 비교적 따뜻한 날이 계속되다 보니 계절을 잊은 지 오래이나 어김없이 준비해야 할 먹을거리로 김장을 빼놓을 수 없으니 아침부터 장에 갔다 오고, 버무리고, 저장하고 잠시도 쉴 틈이 없다. 아내야 김장도 내일이라 강제하지만 아직도 도와주는 입장을 벗...
해남에 온지 올해로 5년째이다. 연고도 지인도 없는 생면부지의 해남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는 걱정과 불안도 앞섰지만 해남의 넉넉한 인심과 아름다운 자연은 금방 나를 동화시켜 버렸다. 청정의 자연 환경 속에서 좋은 이웃들과 함께하는 해남에서의 생활은 우리가족에게 많은 즐거...
지난 16일 제35대 서울시장 취임식이 있었다. 이제껏 기억으로 온라인 취임식이라는 것도 처음이지만, 그 형식이나 내용도 여느 취임식에서 볼 수 없는 의식이요, 진행이었다. 바로 이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두 달 전 본란에서 선거문화를 짚었기에 오늘은 그 결과에 따른 정치문화라고 해야 할까, 선거 후 통치행태를 보고자 한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서울
12년 전 쯤에 제주도 감귤 밭에 외국인을 위한 B&B하우스를 짓고자 하는 사람이 찾아왔다. 좋은 차실을 꾸미는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온 것이다. 차실에 조그마한 미술관도 함께 만들면 좋겠다고 조언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그 인연으로 10년 전쯤 서귀포에서 탁본전시를 한 달 동안이나 하였다. 그 뒤로도 제주를 찾는 기회가 있으면 꼭 들르는 집이 되었는데 집주
황금빛 들판은 가을걷이 끝내고, 드러낸 속살 부끄럽게 촉촉이 내리던 빗방울로 씻길 때, 밭에선 이제 양파와 마늘 준비로 바빠진다. 그저 정직한 땅만 믿는 겨울 농사 손길마다 아는지 모르는지 하룻 사이 쌀쌀해진 날씨는 성큼 옷깃에 스며 스산함을 더해준다. 다가온 입동 바람에 실려 온나라가 한미 FTA 비준문제로 또 한번 전운이 감돈다. 그저 그러려니 모른 채
날이 쌀쌀해지면서 요새 감기 환자가 자주 진료실을 찾는다. 의사에게 있어서 감기만큼 치료하기 어려운 질환도 없는 듯하다. 하긴 감기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를 없앨 수 있는 약 자체가 없으니 이는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다. 감기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난감한 경우나 은근히 ...
< 1 >'강진의 가을은 풍요롭다. 아니 강진의 문화는 풍요롭다?'지난 14일자 해남신문 1면에 실린 광고내용을 보는 순간 그런 느낌이 들었다. 뭐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을 해남에서 묵었을 때 해남문화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내지 못했던 것이 아직도 내 머릿속에 잠재해있었나…. 스스로 놀라기도 했다. 해남신문을 통해 강진의 문화소식을
이렇게 청명한 가을바람이 산중에 가득한 때에 한 구절 사람들에게 써주는 선구(禪句)가 있다.체로금풍(體露金風) 중국의 운문선사에게 한 학인이 찾아와서 낙엽이 다 지고난 후에는 어찌해야합니까? 하고 물으니 대답한 말이다.맑은 가을바람에 청정한 본래모습이 드러났다는 말이다. 황금빛 물든 잎새가 맑은 바람에 떨어지고 나면 낙엽은 거름이 되어 몸으로 동화되고, 겉
산업혁명이후 인류의 과학과 공업문명의 비약적인 발전은 인류에게 풍요로움과 편리함을 제공했다. 그리고 이런 과학문명의 발달은 개발과 이를 통한 성장을 끊임없이 추동했고 궁극적으로 개발과 성장만이 인류를 영원한 풍요와 행복의 길로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었다. 박정희정권은 강력하게 성장위주 정책을 밀어붙였고, 결과적으로 농업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문일까. 본격 선거철이라기에는 이른 시점인데, 술렁대는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벌써 총선바람, 대선바람이 이는 것인가. 여느 선거를 앞두고도 그랬었던 걸 시간이 흐르면 망각하는 탓에 유독 그리 느끼는 것일까. 아무튼 어지럽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중도사퇴. 곧바로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이 구속되면서 보궐선거는 또 이어질 형국이다.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