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제목

해남신문과 편집국장에 대한 나의 입장

닉네임
정승배
등록일
2011-05-17 06:00:05
조회수
7930
오영상 국장님의 글을 읽고..

오영상 편집국장님(이하 '님’으로 호칭하겠음) 안녕하십니까?
인터넷 지면으로야 늘 접하지만 이 게시판에서 뵙기가 참 힘들었는데 이렇게 대답을
듣게 되어 영광입니다.

이 자유게시판에서 제가 쓴 글을 읽고 심기가 불편했다는 걸 이제야
직접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님의 댓글을 읽으니 ‘내가 글을 좀 심하게 썼긴 썼구나’란 생각도 들고 제 입장을
해명하고 어떤 부분은 반박도 해야겠군요.

제가 한 행위는 본 신문에 나온 글을 보고 다른 곳에서 험담한 것이 아니라
글에 대한 느낌과 비평, 그리고 편집국의 이해하기 어려운 자세를 귀사의 게시판에
직접 쓴 것입니다.
제가 사과하라고 요구한 것은 없으며 거기에 밝혔듯이 신문사 원고 받는 이메일로
해명이라도 하시면 이해하고 넘어갔을 것입니다.
제가 귀사의 행태에 대하여 사실에 없는 것을 근거로 비판한 것은 없다고 보며
저도 나름대로 투고한 원고에 대하여 애착이 있기에 실리지 않은 이유에 대하여
공개로든 비공개로든 최소한의 해명이라도 듣고 싶었던 것입니다.

물론 어떤 신문사에서도 ‘독자투고’에 무조건 글을 실어주지 않는다는 점은
저도 ‘한겨레신문’ 등에 투고를 하여 게재된 것도 있고 실리지 않은 것도 경험해
보았기에 잘 압니다.
제가 귀사에 사과를 요구한 적이 없고 다만, 대표이사님에게 페이스북으로 하소연 겸
속이야기를 했고 게시판에 쓴 것입니다.

인용하신 내용 중에서
“논점도, 비판의식도 없고 절실함도, 감동이나 재미도 없는 흐리멍텅한 글을 지면 채우기 식으로 써서 내는 ‘해남광장’이나 ‘땅끝에서’ 필진을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고 나는 쓸 말은 많은데 지면이 부족하여 줄이고 줄여 고심하여 낸 글을 그렇게 내동댕이 쳐버리는 모욕을 감수하고 있지요”

이 말은 제가 대표이사 이웅님과 페이스북에서 사적으로 나눈 대화에서 썼고
게시판에 썼다가 지운 글이 아닙니다.
어투를 보면 금세 특정 독자(청자)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왜 이걸 인용하시는지요?
꼭 이것을 게시판에 썼다가 지운 것으로 거짓을 말하면서 인신공격을 해야 하는지요?
더군다나 신문사에서 십수 년을 근무하셨다는 분께서 사실관계도 정확히 확인하지
않으시고 (고의로 그런 것은 아니라고 보지만) 이렇게 잘못된 근거로 저를 매도하시는
것도 명예 훼손의 범주에 들어갈 것입니다. 다시 한번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오피니언의 글의 질이 떨어지고 있다는 내용은 지금도 게시판에 있는데 그것은
‘땅끝에서’와 ‘해남광장’의 필진이 바뀌고 그전의 내가 좋아하는 칼럼니스트
박남일님과 노동문제를 썼던 강득용님 같은 분의 글을 접할 수 없었기 때문이고
모든 필자의 글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요.
주된 이유는 사회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논설이 없어진 것이고 내가 본 느낌을 쓴
것입니다.

문학의 용어를 빌리자면 자아와 세계와의 관계에서 자아가 추구하는 지향점과 세계의
대립으로부터 오는 갈등에 처했을 때, 그에 대처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그 점에서 저는 좀 과격한 편인지라 직장에서도 상사와 주로 공적인 문제로 다투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주고받는 페이스북이나 이메일 같은 곳에선 감정을 쏟을 때가 꽤 있습니다.
공적인 일이든 사적인 일이든 간에 저는 항의하고 싶은 부분을 표현했다는 자체에 삶의
상당한 가치를 두고 살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나의 사신을 가지고 나의 신분을 들먹이며 험담을 하는 것은 지나치고
어떤 의도 즉, 공공의 적으로 몰아세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듭니다.

두 번째로 작년 12월에 쓴 저의 원고를 마음대로 편집해서 오국장님이 사과했고
제가 사과 받은 사실은 인정하고요..
저도 흔쾌히 별 말 없이 받아들이고 전화 끊었지요.
그 후 원고 분량이 6매로 바뀐 것을 모르고 지키지 않아서 게재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저도 불만이 없습니다.
그러나 게시판에 쓴 바와 같이 원고 분량을 지켰고 다른 분의 ‘독자투고’ 분량과 비교
하여 분량에 문제가 없었기에 애써서 세 번 수정하여 보낸 글이 실리지도 않아서
(2월 하순쯤) 게시판에다 투고한 원문을 가감없이 그대로 올렸지요(게시판 3.1일자)
분량 확인할 수 있겠네요. 지난 5.6일자 해남신문에 실린 ‘선광전’님의 글의 분량은
제가 2월 하순에 보낸 글의 분량보다 많더군요. 그전 1.21일자 김재욱님의 글의 분량도
그렇고요.
항의성 글을 써도 일언반구 댓글도 없어서 처음엔 부드러운 어조로 쓰다가(2011. 1.25일
게시판) 조금씩 격해진 사실을 인정합니다.

물론 제가 쓴 원고를 보내면서 신문사 관계자에게 실어줄 것을 간청한 사실은 없습니다만
어떤 사람은 중대한 사회적 소재나 느낌을 받으면 글로 써서 발표하려는 욕구가 일어나지요.
그래서 1월 중순쯤인가 원고를 보냈다가 안 실려 그 다음 주에 분량을 줄여 다시 보냈는데
그 때엔 좀 미안했던지 원고량이 많다고 석정주 기자가 이메일로 전해왔더군요.
그 후 다른 독자투고 원고량과 비교해보고 내 원고량엔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했지요.
(지금도 원고량은 글자 크기 10으로 하여 A4에 빽빽이 채워 몇 줄인지 세어보고 비교합니다)
그리고 해남신문을 절독한다고 통보했고요..

제가 해남신문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거나 매체를 독점했다는 말은 아무리 생각해도
수긍하기 곤란한 지적입니다.
해남신문 지면에서 확인할 수 있지만 제 글은 작년 4월26일, 10월 18일, 12월 13일자
까지 총 3회 실렸습니다.
12월의 경우 시간적인 간격이 좀 짧았는데 해남신문에 나온 기사를 보고 시국과 교육문제에
대해 쓰고 싶은 것이 있어 투고를 했습니다. 8개월 동안 세 번 실렸고 2월에 투고한 것이
실렸다면 네 번인데 가정하여 10개월 동안 네 번 실린 것이 아주 많은 것이고
특혜를 누린 것인가요?

독자투고란은 금년 초부터인가 기억은 정확하지 않지만
투고하여 게재된 글에 대해선 상품권을 준다고 안내하더군요.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식의 논쟁은 하고 싶지 않지만 제가 일방적으로 특혜를
받았다는 님의 지적은 귀사의 입장에서 비추어 보더라도 주장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해남신문의 독자투고란을 죽 훑어만 보아도 실을 글이 없어 2, 3주 간격을 두고 나오는
경우가 적지 않으니까요.

제가 12월에 게재된 글 ‘못난 아들은 내 아들’ 중 상의 없이 내용을 삭제했다고
전화로 항의하고 님이 사과한 뒤, 자존심 상했거나 기분 나빠서 싣지 않았다고는
보지 않고 내용에 문제가 있어서인지는 모르지만 제 글이 자주 실리는 것을 경계했다면
오해의 소지 없이 한 마디라도 누구든 어떤 형식으로든,
'좀 간격을 두고 기고하시라’고 하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다른 분들도 게시판의 글을 보면 제가 왜 항의성 글을 썼는지 잘 이해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독자들 중, 저와 가장 마찰을 많이 일으켰다고 하는 점 수긍합니다.
마찰을 일으킨 이유도 있겠지요. 그저 저의 글재주나 이름을 과시하려 했다면
지금과 같은 고민도, 글도 쓰지 않았을 것입니다.
몽니가 나서 노동의 댓가도 없는 남의 글 교열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사회적인 문제라서 나름대로 기고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에 쓴 것이고
마찰도 일어난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제 글이 남들에게 잘 읽힌다고, 어떤 느낌을 주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게시판에나 지면에 쓴 사실이 없습니다.
다만, 그런 말을 들었기에 대표이사 이웅님과 사적인 대화에서 썼을 뿐입니다.

게시판에 쓴 글은 지금도 그대로 있습니다. 객관적인 부분도 있고 주관적인 비평도 넣어
쓴 것인데 다른 신문에선 공공매체의 글을 가지고 비판하는 경우는 흔히 있습니다.
논쟁도 하고요..다만 제가 게시판에 쓴 글은 감정이 들어가 있긴 있지요.
그러나 처음부터 감정이 들어간 것은 아니고요, 그 감정이 들어간 이유를 글에서 분명히
밝혔고 제가 해남신문에 세 번 정도 기고했고 전화 통화도 한 사이라서 진즉 해명을
하실 줄로 알았는데 나도 상당히 무시당한 느낌이 들어 부드러운 글로 시작했다가 이렇게
된 것입니다.
님이 쓴 글에 대하여 교열까지 한 것은 무례한 일로 인정합니다.
글을 쓰라는 게시판이기에 감정으로 좀 쓰긴 했지만 곧 지울 것입니다.

제가 쓴 글을 게시판에서 기껏해야 몇백 명이 보니 그냥 무시하려나 생각했는데
진즉 이런 해명이나 반박의 글을 올리셨으면 나도 비록 몽니가 있지만 곧 풀어졌을 텐데
아쉽네요.

“단순히 독자투고란에 자신의 글을 실어주지 않는다고 신문을 끊고......”라고 썼는데
분량이 많다는 것은 인정 못 하지만 자주 글을 실어줄 수는 없다는 말이나 어떤 내용은
좀 곤란하다는 귀띔이라도 해주었다면 이런 사태로까지 치닫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독자(지금은 절독 상태이지만)의 글을 싣고 안 싣는 것은 아무리 신문사의 권한이라고
해도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하물며 향우에다 몇 번 투고한 독자와 신문사의 관계인데 제가 무슨 어려운 청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어찌 보면 신문사에도 그리 나쁘지 않은 글을 애쓰고 써서 보내는데
무시한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지요.

글을 실어주지 않았다는 것보다도 고압적인 태도로 사람을 무시하는 게 아닌가 하고
화가 나서 게시판에서 깠다는 것이지요.
물론 해남신문이 유료독자 1위인 지역신문이라 권위가 있어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는 언론사에도 권력이 있다는 것을 잘 압니다. 지역신문사라 할지라도 마음만 먹으면
나 같은 이 하나쯤은 명예훼손이든 뭐로든 고소를 하고(모양새야 어찌 되든)
뒷조사를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지만 그래도 상식을 존중하고
보도의 공정성이나 정보 공개의 투명성 등을 생명으로 삼아야 한다고 봅니다.

독자 입장에선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미디어 비평’ 같은 란을 신문에 두는 것도
아니고 해서 자유게시판과 페이스북에 쓸 수야 있겠는데 저와 같이 귀사나 국장님을
비판하는 것도 참고 봐주신 신문사 관계자들이 그래도 꽤 성숙한 자세로 글을 그대로
놔두었다는 점 고맙게 생각합니다.

해남신문에 글을 계속 내겠다는 미련이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저도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련 접은 지는 오래이고요...
중앙일간지의 저명 칼럼니스트가 되기엔 우선 직함부터 따라주지 않고 전문가의 식견도
없어서 님의 기대에 부응하기는 어려울 것 같군요.

저도 한겨레신문 ‘왜냐면’에 투고해서 게재된 바도 있고 ‘인천교사신문’에 종종
기고했지요.
올해는 인천교사신문에 고정 칼럼을 쓰기로 되었고요.
한토마(한겨레토론마당) 등에 글을 올리기도 하고 나름대로 글을 쓰고 싶을 때 쓰는
개인 블로그도 있습니다.
한겨레 신문에 기고하면 게재 여부와 관계 없이 고맙다는 이메일 답장이 자동으로 오고
게재될 때에는 또 통보 이메일이 오지요.

제가 게시판에 지적하면서 고민한 부분이 있는데요..
바로 지난 주 칼럼 ‘아버지의 새끼손가락’에 대해서입니다.
나의 지적이 지나친 감이 있긴 한데 대개 칼럼은 경험담이 들어갈지라도 그와 관련된 견해로
끝내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신변잡기라고 매도했다고 항의를 하였는데 원래 수필의 성격이나 정의를 ‘신변잡기’라고
하기도 합니다. 물론 그 글에는 감동적인 내용이 있습니다.
그러나 방송 등 매체에서 프로그램의 성격에 따라 진행을 달리하듯이 칼럼에서도
수필이 아닌 이상 신변의 소재를 적절하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고 글의 주제를 뒷받침하는
정도의 비중으로 다루어야 한다고 봅니다.
더 나아가 농촌이나 농업, 농민의 구조적 문제를 지적한다면 더욱 좋겠지요.

끝으로, 게시판에 올린 제 글 중, 감정적이거나 심한 비판이 있는 부분은 삭제할 것입니다.
님이 이렇게라도 항의와 해명을 했기 때문에 저도 더 이상 문제 제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해남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빕니다.

---------------------------------이하 답장하는 글 인용-----------------------------------

정선생님, 안녕하십니까.
해남신문 편집국장 오영상입니다.
사실 저는 정선생님의 자유게시판 글이 너무 감정적이고 사실과 벗어난 주관적인 글이기에 답글을 쓰지 않고 무대응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그러나 많은 분들이 정선생님의 글이 개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금도를 벗어났다며 대응할 것을 강력히 주문해 옵니다. 무대응이 자칫 당연시화 될 수 있다는 걱정어린 충고를 하시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자유게시판을 막으라는 주문도 받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고민해야 할 부분입니다.

정선생님께서는 해남출신으로 인천 모 공립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재직 중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글을 잘 쓰실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집필가 이전에 교사이십니다. 교육자로서 무슨 근거로 저를 이리 매도하고, 저희 필진을 그리 무시해도 되는 건가요. 최근 정선생님께서 썼다가 지운 글을 보면 교육자이신가 의심됩니다.
“논점도, 비판의식도 없고 절실함도, 감동이나 재미도 없는 흐리멍텅한 글을 지면 채우기 식으로 써서 내는 ‘해남광장’이나 ‘땅끝에서’ 필진을 보면 한심하기 이를 데 없고 나는 쓸 말은 많은데 지면이 부족하여 줄이고 줄여 고심하여 낸 글을 그렇게 내동댕이 쳐버리는 모욕을 감수하고 있지요”
국어교사이시기 때문에 이 글이 당사자에게 얼마나 많은 분노와 상처를 주는지는 아실 것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해남신문 필진 전체를 모독한 글을 올린 정선생님의 교육자로서, 특히 전교조 출신 교사로서 양식에 대해 분노가 치밉니다. 전교조는 ‘참교육’이 우선 아닙니까. 참교육은 교실에서 뿐만 아니라 교사 개인의 사회활동도 적용되지 않나요? 저도 똑같이 인천광역시교육지원청이나 근무하시는 학교홈페이지에 이 글과 같은 항의성 글을 지속적으로 올려도 되나요? 저는 기자양심상 그리하지 않겠습니다.

정선생님과 저와의 만남은 지난해 말입니다. 정선생님의 글을 독자투고란 편집에 맞추느라 편집과정에서 마음대로 원고지량을 줄여 편집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그때 정선생님께서 전화로 저에게 항의하셨을 때 충분히 사과드렸습니다. 그러나 그 이후로 정선생님께 사과드릴 일을 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 사실 편집편의주의로 치자면 정선생님의 글처럼 매수를 맞추지 않은 독자투고는 그냥 편집과정에서 버리면 됩니다. 저는 20여년간 신문사, 홍보담당관 생활를 했기에 신문사에서 독자투고를 처리해왔으며 반대로 신문사에 독자투고를 해, 실어 줄 것을 간청하는 일도 해 왔습니다. 투고한 글을 무조건 게재하는 신문사는 대한민국에 단 한 매체도 없습니다. 사이비언론 말고는.
독자투고의 게재여부는 편집국의 고유권한입니다. 그동안 정선생께서는 한편으로 특혜를 누려왔습니다. 즉, 1만여 해남신문의 독자 중에 독자투고를 그렇게 자주 실었다면 특혜를 받았으며 매체를 독점해 왔다는 것입니다. 전 편집국장으로서 그런 부조리함을 고칠려고 합니다. 절대 한두사람이 매체의 특정면을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그러다보니 몇분들과 마찰도 있었습니다. 정선생님이 가장 심한 마찰을 일으키는 상대라는 얘깁니다. 정선생님 말고 다른 독자들도 투고를 해 옵니다. 해남지역에 맞는 글로 말입니다.

정선생님의 글이 남들에게 잘 읽힌다는 주장 또한 주관적이고, 편협한 생각입니다. 제 글을 수준이하라고, 쓰레기 취급하는 정선생님의 주장에 반해 쉽고 가슴 뭉클하다고 격려해 주신분들도 많다고 주장하는 것과 뭐가 다르겠습니까.
사실 제가 최근 쓴 ‘아버지의 새끼손가락’이라는 <땅끝에서>칼럼을 신변잡기나 늘어놨다고 매도하는 정선생님의 글을 읽고 결정적으로 댓글을 쓰기로 한 것입니다. 한번 다시 읽어보십시오. 70대 농촌출신 자취생들의 비애와 부성애를 표현한 그 글을 신변잡기라고 매도하는 정선생님은 도대체 어떤 분이십니까? 갑부아들로 편한 하숙생생활을 했습니까? 아니면 지금의 인천생활이 그렇게 각박하십니까? 그냥 가슴으로 쓴 글은 가슴으로 읽어주실 수 없는지요. 50이 넘은 전 지금도 아버지의 잘린 새끼손가락을 보면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제 아버지의 모습이 아니라 농촌출신 모두의 아버지 모습 아닌가요? 왜 그 글도 맞춤법, 띄어쓰기 틀렸다고 교열한번 보시죠.
전 17년간 신문사에 근무했고, 언론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매스커뮤니케이션에 대한 경험과 지식을 갖고 있습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얘깁니다. 메시지전달에 있어 맞춤법, 띄어쓰기, 표기법도 중요하지만 메시지가 수용자에게 제대로 전달될 수 있는 커뮤니케이터의 노력이 우선이라고 배웠습니다.

정선생님께서는 독자투고에 글을 실어주지 않아 신문을 끊었다고 하셨습니다. 지금은 홈페이지를 기웃거리며 PDF로 신문을 보면서 저를 비난할 "꺼리"를 찾고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진정한 독자가 아니라 단순홈페이지 이용자라는 주장이 많습니다. 주주라고 밝히셨다면 주주로서 더욱 해남신문에 애정을 가지고 관심과 격려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독자투고란에 자신의 글을 실어주지 않는다고 신문을 끊고 인터넷 자유게시판에 매월초쯤 어김없이 편집국장에 대한 비난글이나 지속적으로 올린다면 주주 한분이 몽니를 부려 해남신문의 발전 동력을 스스로 끊어 버린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작성일:2011-05-17 06:00:05 121.66.227.21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게시물 댓글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최신순 추천순  욕설, 타인비방 등의 게시물은 예고 없이 삭제 될 수 있습니다.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