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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해외에서 어머님 을 마지막 보내는 마음**

닉네임
안재석
등록일
2018-04-12 13:58:06
조회수
1588
저는 해남군 북평면 서홍리(묵동)에서 태어나 학교를 마치고 수원에서 사는 안재석입니다.
늘 고향을 그리며, 해남군 행사 등에 늘 참석 하곤 합니다.
제가 쓴 글을 공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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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어머님 을 마지막 보내는 마음**


어머니 당신은 이 세상에 저를 태어나게 해 주신

오직 한분 나의 어머니십니다.

꿋꿋한 마음으로 올바르게 사심을 몸소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진자리 마른자리 다 돌봐주셨던 어머니......

그 젊은신 날 살아가는 길이 어떤 것이며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사람답게 살것인지

일일히 교육 시키시며 눈물을 흘리시던 어머니.

아버지 께서 일찍 세상을 떠나 안계신 집안에 칠남매의 돌봄

어머니의 몫은 너무 컷었지요.

다큰 자식들이지만 남이하는 효도한번 해드리지 못하고

어머니 모시고 마음편히 하루 모시지 못하고

어쩌다 한번 얼굴한번 뵈이는것이 고작이던 자식이였습니다.

어머니 제 나이 오십이 다 되었지만

그동안 제 자식돌봄과 사회의 생활만 신경쓰다 어머니를

소홀히 함을 저 잘 알고는 있었습니다.

그 어느날 어머님께서 전화 로 집에 냉장고에 너희들 줄려고

낙지 와 꼬막을 얼려 놓았는데 다 녹았다고 전화 했을때

제가 해줄수 있다고 냉장고 하나 사서 부쳐 드렸더니

내앚고 문을 열지도 못할 정도로 쌓아 두었다가 저희들이 들으면

차량속에 하나라도 더 넣어 주려고 하던 나의 어머님!

이제는 그누가 그런일들을 해 줄까요?

그렇게도 매월 21일이면 돈 통장에 들어왔다 하시면서 좋아 하시면서도

한푼 쓰시지도 않고 우체국에 농협에 저금만 하다가

왜 그리 빨리 가야만 했나요! 어머님......

어머님의 뜻하지 않은 해외의 밤! 어머님의 비보를 받고

하늘마져 무너지는것 같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매일같이 통화하며 어머니의 보약을 사 놓았다고 말씀드리며

마지막 통화시 열흘밤만 있으면 달려갈테니 기다리시라고

할때, 어머니 말씀 여태도 있었는데 열흘을 못 기다리겠나

일 잘 마치고 오거라 하셨는데......

머리위에 올려놓은 어머니의 약 상자를 쳐다보니 어머니가

내려보고 계셔서 너무나 무서워 그 약 박스를 들고 태국 파타야 의

바다로 새벽3시에 달려가 바다로 내 던지면서 저승에서 나마

이 약을 드시고 고이 아프지 않고 편하게 계시라 하였습니다.

호텔에 돌아와 그동안 생전의 어머니를 상상하며

최근 근력은 더 쇠약해 지시고 그 무한한 힘 다 잃어가시는

어머니모습을 상상하면서 직장이라는 울타리에 잠겨있기에

나오기 싫었던 해외 출장이였지만 어머니를 뒤로 한채

머나먼 수만리 떨어진곳에 와 있었습니다.

어머님! 마지막 순간도 지키지 못한 자식!

이제는 더이상 어머니를 부를수 조차 없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어머니 소리내어 불러보고 있습니다.

그 소리 천상에 계신 아버지가 들으시고

이제 아버지의 바로 옆 그곳으로 가신 어머니를 맞이하십시요......

어릴적 어머님 당신 등에 업혔을때 그 넓던 등이

한번에 번쩍안아주시던 그 넓은 가슴이

내눈에 천하에 어머니 보다 크고 깊은 사람없다 느껴지셨던 어머니!

당신의 주름살 없던 손마디 주름살 없이 항상 빛나던 눈동자

다 어디로 가고 이제는 한줌의 뼈만 앙상히 남아

그 가벼운 몸으로 저 먼 세상으로 날아가 버렵습니까!

어머니 곁에서 마지막 까지도 챙겨드리지 못한

이자식 용서해 주십시요......

그 옛날! 밤날씨 써늘해 졌다고

이 자식들 모습 보시며 이불 덮어주셨을때

저 소리없는 눈물 주르르 흘리며 베개깃을 적신날도 있었습니다.

어머니 그 마르고 힘없는 손을 만지며

엉엉 울고 싶은 시간도 어머니 속상하실까

간신히 참기도 한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어머니께서 저희 곁을 떠나셨지만

앞으로 저희 자식들 어머니 욕먹지 않게

그리고 세상에 손길질 받지 않으며 잘 살께요

불효한 이자식들 형제 친지들께 어머니의 생전의 마음

이어가며 우애 있는 자식들로 살아갈께요

작은 짚풀하나 아무 걱정 마시고

조용하고 좋은곳에 영착하시어 어머니의 피로

움직이는 자식들 머언 곳에서 헤아려 보시며

편안히 잠드십시요.


이세상 그 무엇과도

바꿀수없는 당신을 이렇게 멀리 타국에서

떠나보내는 이 자식의 마음을 헤아리소서!


어머님의 마지막 한마디도 메아리로만 들을수 밖에 없는 자식들입니다.


편하게 잠드소서!


내일 귀국하면 어머님의 영전에 술한잔 올리며

다시한번 어머님을 불러 보렵니다.



- 태국에서 어머니를 잃은 넷째 아들 드림 -
작성일:2018-04-12 13:58:06 210.94.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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