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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그언젠가 내고향에서.....

닉네임
안재석
등록일
2014-08-27 15:53:01
조회수
6623
그언젠가 내고향 해납 북평 묵동에는 정과 사랑이 넘친 고향이 아니였던가!

개잡은 냇가에서 꼭사리도 잡고, 강새밭에서 천대로 문조리도 잡고

뻘 위에 뛰어 다니는 짱뚱어 잡는다고 옷 젖어가면서~~~

놀다보면 원동에서 출발한 백구호 창성호가 고동소리를 울리며 12시라고 알려 줬고

겨울에 뒷재에서 요소비료 포대 찢어서 미끄럼 타면서 지내던 시절이~~~~


겨울이 갈무렵 따스해진 봄이면 양지쪽에 커가는 보리베다가 국 끊여 먹어가며

여름이면 사장캐 똘뚝나무 밑에 그늘에 앉아서

들에 나가는 아짐들 쳐다보면서 낯잠도 잣던 내고향!


가을이면 타작합답시고 말걸리 한잔 얻어먹으며

탈곡기 밝아가며 흥얼대던 시간들!



겨울가기전 발 부착한다고 추석도 잊은채

섬으로 해우씨 묻치러 간다고 떠났던 시간들!



그 해우가 선창앞에 깊은 바다쪽과 연출쪽에는 꺼먼 해우지만

강새밭 밑에는 노랑탱이.......

그래도 새벽같이 일어나 해우틀고 움막에서 떠서 건장에 널어놓고

집에와 감지 몇개 묵을라고 하면 해우 등터진 소리에

뛰어 댕기던 시절들!

새마을 운동이랍시고 퇴비증산 궐기대회에서 깔(풀)베어 지게에다 듬뿍 올려

그것도 무게 많이 나가라고 물 뭍여서 어그적 거리며 작대기 잡고

후들 후들 거울에 올라가 칭찬 받고 지냈던 시절!


이제는 추억어린 고향이며

상상하기 어려운 일들이 뇌리를 스쳐가네!

이라고 살다 지낸곳이 내고향 아니였던가!

오늘따라 옛 생각에 내용을 적어 봅니다
작성일:2014-08-27 15:53:01 210.94.4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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