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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황사가족 보살핌 속 김태정 시인 타계
미황사에 자신이 가진 것을 전달하겠다고 유언 남겨
2011년 09월 09일 (금) 14:40:49 김해랑 기자 sound@hnews.co.kr
   
 

미황사 직원들의 보살핌 속에 병마와 싸워오던 김태정(여·49) 시인이 지난 6일 오전 8시 40분께 눈을 감았다.

김 시인은 '물푸레나무를 생각하는 저녁'이라는 첫 시집을 출판한 여류시인이다.

해남에 내려와 생활한지 7년.

지난해 말 갑작스런 암 판정을 받고 생사의 경계를 넘나들며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냈다.

미황사 주지 금강스님을 비롯한 미황사 직원들이 그녀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김 씨의 곁을 지키며 열과 성을 다해 병간호를 해왔다.

미황사 관계자는 "김태정씨는 이미 암세포가 골수 깊숙이 번진 상태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보내고 있었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웃을 돕는다는 것이 덕을 쌓는 일이며 당연한 일이다"고 말했다.

김태정 시인의 가족들은 "미황사 직원들의 따뜻한 보살핌에 감사하다는 말 외에 그 어떤 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가족처럼 옆에서 챙겨주어 떠나는 길이 덜 외로웠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김 시인은 미황사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에 보답하기 위해 자신이 가진 것은 별로 없지만 갖고 있는 것은 미황사에 전달되길 바란다는 마지막 유언을 남기고 떠났다.

이제 그녀의 두 번째 시집은 영영 만나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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