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출하량 증가로 가격 하락세 계속돼 농가 시름
시장격리 1만1000톤 계획
전국적으로 가을배추 작황이 양호해 생산량이 늘면서 수확기 출하량 증가로 가격 하락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는 재배면적과 단수 증가로 작년보다 30%가 많은 147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1만1429ha보다 20%가 증가한 1만3674ha로 조사됐다. 가을배추 예상단수는 올해 기상여건이 좋아 정식기 고온과 강우 등으로 생육이 나빴던 지난해에 비해 9%가 증가한 1만 752kg/10a로 조사됐다.
겨울배추도 작년보다 24~28%가 늘어난 32만~33만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이며 재배면적도 10~13%가 증가한 3819~3924ha로 조사됐다. 겨울배추 예상단수도 작년보다 13% 증가한 8393kg/10a로 조사됐다.
추석 이후로 폭락을 거듭하고 있는 배추는 10월 중·하순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상품 10kg 당 3820원이었고 김장철인 11월 도매가격은 10kg당 3500원으로 전망됐다. 작년 11월 평균 도매가격은 10kg 7960원보다 절반이상 하락했다.
배추 가격이 하락하면서 절임배추 가격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kg에 2만4000원에 예약을 받는 등 저가경쟁을 시작한 곳도 있어 김장철이 시작되면 가격은 더욱 하락 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배추가격 폭락과 출하량 증가를 대비해 정부에서는 11월 중 가을배추의 평년대비 생산초과분인 4만1000톤 중 1만1000톤(농협수급사업 참여물량 1만톤)을 감축하기로 했다. 1단계 시장격리 대책 후에도 가격이나 출하가 불안정할 경우에 대비한 2단계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해남군에는 가을배추는 2241농가에서 1892ha, 겨울배추는 1886농가에서 2497ha가 심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