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역 하루 평균 134명 이용 중
코레일 예측보다 13배 이상 많아 순천·부산·목포 새 교통수단으로 군, 관광택시 등 시범사업 계획
기차역 개통으로 해남도 철도시대를 맞은 가운데 해남역 1일 평균 이용객이 134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코레일의 이용자 예측 조사결과에서는 10명 미만으로 예상돼 무인역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실제 개통 후 무려 13배 이상 많은 이용객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해남역은 목포와 부산을 잇는 남해안 철도사업 중 목포~신보성 기찻길이 개통되면서 지난 9월 27일부터 정식 운행되고 있다. 해남에서도 기차를 타고 목포와 부산까지 이동할 수 있다보니 해남군민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해남군으로부터 받은 해남역 승·하차 인원 자료를 살펴보면 개통 후 현재(11월 12일)까지 6300명이 이용했다. 47일 동안 승차 인원이 3178명, 하차 인원이 3122명에 달했다. 1일 평균 이용객은 승차가 68명, 하차가 66명으로 총 134명이다.
지난 10월 한 달 간 이용객은 4235명(승차 2117명, 하차 2118명)이었다. 1일 이용객이 가장 많았던 때는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0월 9일로 388명(승차 223명, 하차 165명)에 달했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10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 동안 이용객은 1715명(승차 880명, 하차 835명)으로 1일 평균 245명(승차 126명, 하차 119명)을 기록했다. 해남역 개통에 체험해보고자 하는 주민들도 많아 개통 첫날인 9월 27일에는 306명(승차 143명, 하차 163명)이 이용했다. 이용자가 가장 적은 수는 35명이었다. 주말과 공휴일 1일 평균 이용객은 211명(승차 109명, 하차 102명), 평일 1일 평균 이용객은 81명(승차 39명, 하차 42명)으로 조사됐다.
해남역에는 매일 상행(부전·순천 방면) 4회, 하행(목포 방면) 4회 등 왕복 8회를 비롯해 금·토·일에는 남도해양열차인 ‘S-train’이 추가돼 왕복 10회 운행 중이다.
상행은 오전 8시33분 부전역(부산)까지, 12시2분 순천역까지, 오후 3시24분 부전역까지, 5시56분 순천역까지 운행된다. S-train은 오후 3시42분 부산역까지 운행된다.
하행은 오전 9시23분, 12시1분, 오후 4시7분, 7시16분 등 목포역까지다. S-train은 오전 12시27분 출발한다. 목포까지는 30여 분, 부산까지는 4시간 이상 소요된다.
내년 순천에서 부산까지 KTX 운행이 가능해지면 해남에서 순천까지 디젤열차를 이용 후 환승해 부산까지 KTX 이용시 이동시간은 3시간대로 단축될 예정이다. 보성과 순천을 잇는 구간의 전철화는 오는 2030년 준공 예정으로 전 구간 전철화가 완료되면 부산까지 2시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해남군은 열차 상·하행 시간에 맞춰 해남역과 해남버스터미널 간 농어촌버스 시범 운행에 나서고 있다. 관광택시 시범사업 등을 통해 해남역과 군내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교통망도 구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