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에 부활 땅끝마라톤대회 3800여 명 달려

건강 챙기고 메달·기념품 등 차량통제 교통혼잡 보완 필요

2025-11-17     노영수 기자
▲땅끝 전국마라톤대회에서 5㎞ 참가자들이 우슬체육공원을 빠져나가고 있다.

2025 해남 땅끝 전국마라톤대회가 지난 8일 우슬경기장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해남군육상연맹이 주최하고 해남군육상연맹과 전국마라톤협회가 주관해 5㎞, 10㎞, 하프, 풀 코스로 나뉘어 치러졌다. 

대회에는 3880여 명이 참가했다. 완주자에게는 완주메달과 기념품 등이 주어졌으며 종목별 시상도 진행됐다.

풀코스 남자부에서는 심진석 씨가 2시간31분으로, 여자부에서는 위하라 씨가 3시간41분으로 1위에 올랐다. 하프 종합 남자부에서는 박종관 씨가 1시간17분으로, 여자부에서는 정영희 씨가 1시간37분으로 1위에 올랐다. 10㎞ 종합 남자부에서는 장지훈 씨가 33분38초로, 여자부에서는 이미림 씨가 43분33초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5㎞ 남자부에선 김윤식 씨가 18분6초로, 여자부에서는 김유림 씨가 20분49초로 1위를 차지했다.

해남군내에서 마라톤대회가 열린 것은 지난 2017년 이후 8년 만으로 전국적으로 달리기 열풍이 불며 높은 관심을 받았지만 해남읍내를 관통하는 코스 곳곳에서 교통체증이 빚어져 보완이 요구되고 있다.

특히 5㎞ 코스는 금강골저수지 방향으로, 10㎞·하프·풀 코스는 해남광장을 거쳐 삼산면 방향으로 나뉘어 운영되면서 2곳을 모두 통제해야 돼 불편이 가중됐다. 

5㎞ 코스는 참가자가 가장 많다보니 수십분 동안 전면 통제가 이뤄졌다. 이에 해남종합병원을 비롯해 주변 상가, 우슬체육공원내 체육시설을 이용코자 하는 주민들은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아이 진료를 위해 병원에 방문하려던 한 주민은 한전 인근에 차를 세워놓고 아이를 업고 걸어가야 했고 한 직장인은 차량 이동을 포기하고 걸어서 출근해야 했다.

A 씨는 “운동이 잡혀 있어 우슬체육공원에 가려는데 금강골 쪽이 완전히 막혀 못가고 13호선 국도로 돌아가려도 해도 차량이 통제돼 도로 위에서 1시간 정도 헤매다 결국 포기하고 집에 돌아왔다”며 “안전을 위해 도로를 통제하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한다지만 길을 막으면서 우회도로에 대한 안내가 전혀되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