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면 이병연 씨, 전남 유기농 명인 선정
유기 벼 재배·유기농업 확산 “지속가능 농업 환경 지킬 것”
황산면에서 유기농 벼를 재배하고 있는 이병연(54·사진) 씨가 지난 12일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선정됐다.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은 오랜 현장 경험 등을 통해 유기농 선도기술을 체계적으로 정립하고 지역 유기농업 발전에 기여한 전남 유기농 농업인에게 수여되는 칭호다. 올해의 경우 해남 이병연(유기농 벼) 씨를 포함해 고흥 송효수(석회유황농법 개발) 씨, 장흥 김재기(유황쌀 재배농법) 씨 등 3명이 선정됐다.
이병연 씨는 화학비료와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벼를 재배해 왔으며 왕우렁이를 활용한 잡초 방제와 교대 간수법, 소식재배 등 다양한 친환경 재배기술을 적극 도입해 고품질 유기농 쌀 생산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2016년 일본 벼 품종인 ‘이노찌노이찌’의 국내 라이선스를 취득해 지역 농가에 보급하고 정윤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해 6농가, 50㏊ 규모의 유기농 재배단지를 조성하는 등 지역 유기농업 확산에도 힘썼다.
이 씨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4년 해남군 친환경농업인 대상과 2025년 전라남도 농업인 대상을 연이어 수상했고 이번에 유기농 명인까지 선정되며 해남 친환경농업의 대표 주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이 씨는 “유기농업을 시작한 후 꾸준히 한 길을 걸어온 노력을 인정받게 돼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농업 환경을 지키고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안전한 쌀을 생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남군에는 현재 이병연 명인 외에도 김성래(배추), 박성관(오디), 김소영(한우) 씨가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에 선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