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예, 현대적 감각으로 되살리다
문화원, 신 향음주례 성료
2025-11-17 이다은 기자
해남문화원이 지난 6일 전통의 예(禮)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 향음주례’를 개최하며 조선시대 선비들의 풍류와 예절을 되새겼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향교서원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향음주례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술을 나누며 서로를 공경하고 인격을 도야하던 의식으로 이날 행사는 이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구성해 함께 선조들의 지혜와 품격을 되살렸다.
행사에서는 해남향교의 김웅, 손은수, 박문재, 이정석 유림이 참여해 영빈례를 치른 뒤 주인과 큰손님 역할로 나눠 헌빈례를 진행했다.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체험 순서가 마련돼 흥미를 더했으며 풍물패 해원의 공연으로 장식된 악빈례로 마무리됐다.
윤상일 원장은 “오늘의 향음주례는 단순한 음주가 아닌 예를 갖춘 나눔의 문화다”며 “한 잔의 술에 담긴 존중과 겸손이 바로 선비의 정신이었다”고 말했다.
김웅 해남향교 사무국장은 “예는 말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는 것”이라며 “서로를 존중하고 공경하며 전통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