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탈당 가속화에 선거판 요동
조국혁신당 입당·저울질 등 잇따라 현역 군의원 집단 탈당 움직임도
내년 6월 3일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7개월 앞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으로 입당하거나 입당을 저울질하는 출마예정자들이 늘어나면서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해남군의원 나선거구(황산면·문내면·화원면)의 경우 민주당 출마를 준비했던 맹성호 황산면이장단장이 최근 탈당과 함께 조국혁신당으로 입당했다.
맹 단장은 “개혁과 참신의 이미지와 잘 어울리고 이를 바탕으로 지역을 가장 잘 아는 본인이 능력을 발휘해 지역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곳이 조국혁신당이라고 생각해 입당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내면 출신인 주성룡 대상유통 대표이사도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조국혁신당 후보로 도의원 선거에 출마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다선거구(현산면·송지면·북평면)도 술렁거리고 있다. 민주당 복당을 추진하며 경선을 준비해온 이순태 땅끝해풍유통 대표가 최근 선회해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또 다른 한명도 조국혁신당 입당을 검토하며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역 군의원 가운데 몇 명이 이르면 연말쯤 민주당을 탈당해 조국혁신당 입당을 선언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앞서 군수 선거 출마의 뜻을 밝히고 있는 서해근 군의원도 민주당을 탈당 후 조국혁신당에 입당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민주당에서 공천룰이 조만간 확정될 예정인 가운데 선거구별로 누가 유리하다거나 누구로 정해졌다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까지 돌면서 후보 적격 심사나 공천에서 불이익을 염려한 인사들의 탈당이 가속화하고 있는 상태이다.
민주당이 컷오프(후보 배제)를 최소화하기로 했지만 경선에 참여했다 떨어질 경우 다른 당 후보나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조국혁신당은 고무된 분위기이다. 한 관계자는 “해남 모든 선거구에 후보를 낼 예정인데 출마 예정자 상당수가 입당과 관련해 물밑 접촉에 나서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와의 본선 대결에서 상당한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민주당 상황에 따라 탈당과 함께 조국혁신당 입당이나 무소속 출마가 추가로 예상되는 데다 진보당 후보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어 선거구별로 본선에서 다자간 대결이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