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감소 ‘읍내 통학구역’ 조정해야
서초옆 수성2리 공동학구 논란 동초 과밀해소 위해 공론화해야
초등학생의 통학 거리와 학교 간 균형발전을 고려해 공동학구로 운영되고 있는 통학구역을 다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동학구는 주소 이전 없이 인근 학교 중 하나를 선택해 전학·입학할 수 있도록 설정된 통학구역이다. 해남읍의 경우 현재 온인, 고수, 남천, 수성2리 마을이 해당돼 이곳에서는 해남동초와 해남서초 중 한 곳을 선택해 입학 등을 할 수 있다.
문제는 수성2리의 경우 바로 해남서초 옆에 위치해 있다는 데 있다. 수십 년째 해남동초 통학구역으로 설정됐다가 학부모들과 해남서초 측의 요구로 지난 2020년부터 공동학구로 운영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아예 해남서초 통학구역으로 재설정해달라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계속해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기준으로 해남동초의 경우 1000명 선이 붕괴되며 전교생이 971명으로 떨어졌고, 해남서초의 경우 400명 선이 무너져 전교생이 373명으로 내려앉았다.
학생 수 감소에도 해남동초의 경우 여전히 과밀학급 현상을 보이고 있지만 해남서초는 학급수가 해마다 줄어드는 상황에 놓이고 있다.
이에 따라 해남서초 일부 학부모들은 해남교육지원청에 공동학구로 운영되고 있는 수성2리를 해남서초 통학구역으로 바꿔줄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학부모 A 씨는 “해남서초 바로 인근에 있는 월간맥주나 파리바게트 주변 주택이나 빌라 등도 공동학구에 포함된 상황이다”며 “가까운 학교를 나두고 다른 학교로 학생들이 빠져나가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또 “서초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로 변모한 상황에서 읍내 학교 간 균형발전을 위해 통학구역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학부모들은 해남교육지원청의 2026학년도 초등학교 통학구역 행정예고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의견서를 접수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다만 해당 지역에서 해남동초로 가고 싶어하는 학부모의 선택권이나 당사자인 해남동초 측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어 전반적인 통학구역 조정과 관련해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