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역사가 판화와 달력이 되다
아시아목판화연구소 작가 참여 주민 판화교실 열고 전시회도 내년 달력 제작·역사 알리기
해남의 아픈 역사를 지역주민과 함께 판화로 제작해 추모하고 이를 달력으로 만들어 기억하는 사업이 펼쳐진다. 그동안 판화를 통해 민중미술운동을 펼쳐온 홍성담 작가 등 아시아목판화연구소가 참여할 계획이어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해남신문은 지난 5월부터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아 ‘역사를 기억하다 해남45·75·80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사업은 해남에서 발생한 5·18민중항쟁과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사건,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공정엽 할머니 등을 재조명하고 미래세대와 공유하기 위해 추진됐다. 해당 사건의 당사자나 유족들이 그동안 학생, 군민들을 상대로 강연에 나섰고 증언 채록을 통해 역사를 기록한 데 이어 마지막 사업으로 판화 제작을 통해 추모조형물을 만들 예정이다.
해남의 5·18과 민간인 희생사건,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 일본군 위안부 피해 등 아픈 역사가 주민들과 작가들의 손을 거쳐 공동작업을 통해 목판화로 재탄생하게 된다.
판화 교실과 공동작업은 10월 28일과 29일 자연드림 1층에서 진행되며 아시아 목판화연구소의 홍성담, 전정호, 박태규, 김희련, 전혜옥 작가가 참여한다. 30일에는 퍼포먼스와 포스터 제작 등이 진행되고 11월 5일~11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에서 전시회도 열린다.
특히 이렇게 탄생한 목판화 작품은 홍리김오월평화문화재단과 아시아목판화연구소의 후원을 통해 2026년 달력으로 제작돼 해남의 역사를 곳곳에 알리는 자산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판화 교실과 공동작업은 가족이나 청소년 등 군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데 선착순 최대 25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해남평화나비(010-3608-3866)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