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부부가 되겠습니다”

2025-09-22     해남신문
▲박찬·남폰러쫑워으(라오스) 씨 부부

다가오는 27일, 저희 부부는 인생의 새로운 출발점인 결혼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 소중한 시작을 앞두고 ‘행복한 부부학교 7기’에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값진 선물이 되었습니다.

첫날, 해남군 가족센터에서의 부부관계 사전검사와 교육을 시작으로 순천 낙안읍성과 국가정원, 여수, 보성까지 이어진 2박3일의 여정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서로의 마음을 다시 들여다보는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자연 속을 함께 걷고, 사진을 찍고, 상담을 받으며 마주한 서로의 모습은 일상속에서 놓치기 쉬운 소중함을 다시 일깨워주었습니다. 특히 부부 상담과 다양한 미션 활동을 통해 그동안 마음속에만 담아두었던 말들을 용기 내어 꺼내며 이해와 공감이 한층 깊어졌습니다.

둘째 날, ‘노래로 알아보는 부부관계’ 강의는 부부 사이의 소통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준 시간이었습니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끼며 서로에게 더 좋은 ‘배우자’가 되고 싶다는 다짐도 생겼습니다. 여수의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진행된 케이블카 체험과 소통 미션을 통해 저희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같이 걷는 법’을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셋째 날, 소감문 작성과 함께 서로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는 시간은 가장 진한 여운으로 남아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 앞에서 편지를 읽는 일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마음을 담아 전한 감사와 사랑의 말에 저도 모르게 울컥해졌고 아내와의 마음의 거리는 더없이 가까워졌습니다.

행복한 부부학교는 단순한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배우고 성장하며 살아있는 학교였습니다. 특히 외국에서 한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아내와 함께한 이 시간은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존중하는 법을 배운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이 뜻깊은 여정을 정성껏 준비해 준 해남군가족센터와 함께 캠프에 참여한 행복한 부부학교 7기 15쌍의 부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부부는 이번 경험을 마음에 깊이 새기며 앞으로 사랑과 존중이 가득한 건강한 가정을 함께 만들어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