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100 산업단지 전남 서남권이 최적지!

윤한철 (한국국토정보공사 해남진도지사장)

2025-08-11     해남신문

이재명 정부는 RE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핵심 국정과제로 선정하고 신재생에너지로 소비전략을 충당하는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표명했다. 신재생에너지는 단순한 탄소중립 실현의 수단을 넘어 인공지능(AI) 에너지 활용 등 신산업 창출과 디지털 인프라 산업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기 위해 전국 지자체 간 산업단지 유치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으며, 최적의 후보지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RE100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최적지로 전남 서남권이 주목받고 있다. 정책적 의지, 입지 여건, 에너지 인프라, 지역균형발전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전남 서남권은 RE100 시대를 선도할 전략적 거점으로서 손색이 없으며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정책추진 의지와 에너지 기반 인프라의 집적이다. 전남도는 ‘글로벌 에너지 수도’ 기반을 구축하고 도정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해남, 신안 등 서남권 일대는 태양광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전략적으로 집중 육성해왔다. 그중에서도 해남 솔라시도는 풍부하고 안정적인 재생에너지 공급과 넓은 부지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최적지로 부상했고 국내 최대 수준 일사량과 풍속 등 기후조건을 기반으로 풍부한 에너지를 갖춘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전라도는 2033년까지 신안 해역에 세계 2위 규모인 3.2GW 해상풍력 집적화단지 조성을 계획 중이다. 이처럼 전남 서남권은 이미 재생에너지 중심지로서의 기반을 갖췄고 향후 RE100 산업단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에너지 공급 조건에서도 탁월한 이점을 지닌다.

둘째, 입지 측면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서남권 일대는 영암과 목포, 무안으로 이어지는 육상과 해상의 교통인프라가 구축되어 있으며, RE100 수요와 공급을 연계한 지리적 접근성과 국가 균형발전의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산업단지로서 입지분석 결과 타당성 조사에서 항만·철도·고속도로와의 거리, 주변 지역으로의 확산 가능성을 고려하면 우선순위가 높은 지역으로서 산업 구조의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비용적인 측면에서의 개발 가능한 후보지는 표고 및 경사도가 없는 지형, 기반 시설, 개발비용 등 경제성을 고려하였을 때 최적의 입지임을 확인할 수 있다.

셋째, 국가 균형발전과 지속가능한 산업전환의 교차점 역할을 수행한다. RE100 산업단지는 단지 기업 유치에만 그치지 않는다. 국가 차원에서 균형 있는 산업 구조 재편과 지역 불균형 해소, 그리고 지속 가능한 성장전략의 실현 수단이기도 하다. 그런 점에서 에너지 자립적 기반을 갖춘 지역의 전략적 활용은 반드시 고려돼야 한다. 신재생에너지의 잠재력, 교통 및 물류 인프라, 지역개발의 가능성 등 다양한 요소를 고루 갖춘 지역으로 이제는 이러한 잠재력이 국가적 전략으로 전환될 때다.

결과적으로 RE100 국가산단은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리는 과제다. 전남 서남권은 재생에너지의 집적지이자, 디지털·AI 기반 신산업 육성의 요충지로 자리매김할 충분한 여건을 갖추고 있다. 정부가 지향하는 에너지 전환과 신성장동력 창출이라는 정책 목표를 실현하는 데 있어, 전남 서남권은 가장 합리적이며 전략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