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독자위원회] 전통시장 활성화 특화전략 찾아야

2025-06-30     이창섭 기자
▲해남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 6월 회의가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 일시: 6월 23일(월)
■ 장소: 본사 회의실
■ 참석: 강상구(공간 건축사사무소 이사) 위원장, 김기리(환경활동가), 백훈(해남종합사회복지관 과장), 윤기현(해남군한우협회 사무국장), 이영자(전 해남학부모연합회 회장), 이정확(제6·8대 해남군의원)

해남신문 제18기 독자위원회(위원장 강상구) 회의가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통시장 활성화 문제, 일부 식당의 불친절,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한 관심 확대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오갔다.

 

청소년 대상 금연 프로그램 필요

△김기리 위원= 해남신문 5월 30일 자에 청소년들의 길거리 흡연 문제가 보도됐다. 기사에서 지속적인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지적됐지만 흡연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 대한 금연 프로그램이 없는 실정이다. 보건소에도 성인 대상 프로그램만 존재하고 있는 상황으로 예방캠페인과 함께 해남군과 해남교육지원청이 연계해 금연 프로그램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 

△강상구 위원= 6월 13일 자에 귀농인에 마을농지를 나눠 준 금자마을 기사가 소개됐다. 지역소멸 방지를 위해 작지만 근본적인 대책이며 주민과 귀농인의 화합적 결합이라 생각된다. 일부 주민들은 배타성이나 텃세가 심하고 일부 귀농인들은 잘난 체하거나 개인주의가 많아 불협화음이 종종 발생하는데 금자마을 사례는 이를 해소하는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귀농, 귀촌과 관련해 개인 지원금보다 마을이나 공동체에 지원해주는 제도 발굴 필요성에 공감한다. 

△백훈 위원= 6월 13일 자에 매일시장에서 반찬과 채소 등을 무료로 배송해준다는 기사가 실렸다. 좋은 취지로 활성화가 기대되는데 기사에는 전화로 주문할 수 있다고만 돼 있을 뿐 구체적으로 전화번호 등 정보가 없었다. 또 다른 시장에도 지원이 되는 것인지, 확대 방안은 없는 것인지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인 정보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전통시장 활성화 위해 특화전략 중요

△이정확 위원= 배송서비스가 매일시장의 주차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이 될 것으로 보여 반가운 일이다. 다만 군에서 이를 위해 군비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 장기적으로 지속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지, 수익이나 인건비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

△김기리 위원= 매일시장의 경우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이 이뤄졌지만 실상 공실 공간도 많고 청년들을 위한 공간 활성화도 부족하다. 달달야행 프로그램도 공무원들이 여전히 많이 동원되고 있다. 위생 문제나 매일시장 만의 특화된 뭔가가 없는 것도 아쉽다. 무조건 지원보다는 근본적 대책도 필요한 상황이다. 

△강상구 위원= 읍 5일시장도 비슷하다. 도시재생사업을 하고 있지만 건물현대화 등 하드웨어에 치중하고 있을 뿐 매일시장하고 차이점이 없다. 청결 문제, 지나친 호객행위 등으로 젊은 사람들은 마트를 선호하고 있다. 이용객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리모델링만 한들 한계가 있다. 소비자 취향에 맞게 매일시장과 연계해 특화된 전략이 요구된다. 

△이영자 위원= 가격 면에서도 마트나 시장이 큰 차이가 없다. 오히려 시장에 없는 물건이 마트에 있다 보니 한 번에 장을 볼 수 있는 마트로 가게 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식당 불친절 문제 해소해야

△백훈 위원= 5월 30일 자에 미식관광 활성화로 생활인구 유입을 확대한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그러나 메뉴 개발도 좋지만 상인들의 친절 서비스 마인드가 우선돼야 한다. 서비스나 손님 응대에 대해 실망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일부 식당은 2인분도 안 주고 3인분 이상을 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동안 울릉도 식당의 불친절과 비싼 가격이 문제가 됐는데 해남도 이 같은 전철을 밟으면 안 된다.   

△윤기현 위원= 외식업지부에서 정기적으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지만 친절교육을 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 군에서도 고객 감동을 위한 친절 매니저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이정확 위원= 불친절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자영업자들이 어렵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일부 일탈 상가가 있지만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이해해야 하는 고민스러운 대목도 있다. 자영업자들을 위해 각종 지원책이 있지만 이걸 받으려고 하면 가야 할 곳, 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 바쁜 자영업자들이 쉽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지원이 이뤄지는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 계속적 관심을

△이정확 위원= 6월 20일 자에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사건과 관련한 특집 기사가 보도됐다. 해남신문이 해남의 역사와 관련해 지역공동체사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의미 있는 사업이라 생각된다. 민간인 희생 사건은 전쟁이 일어나 불가피한 희생이 아니라 국가가 이데올로기적, 권력 측면에서 민간인을 학살한 행위이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관심과 지속적인 보도가 요구된다.

△강상구 위원= 송지에서도 집단 학살 장소가 많다. 일부에게만 알려진 상황이다. 아픈 역사를 기억할 수 있는 정비도 필요하다. 

△윤기현 위원= 6월 5일 자에 내년 지방선거 출마자와 관련한 기사가 실려 지역민들의 관심 사항을 해소해줬다. 또 20일 자에 군의원들의 공약을 점검하는 기사가 실렸는데 문제점을 잘 짚어준 기사라 생각된다. 지방 정치인들의 밥그릇 챙기기와 줄서기도 문제고 공모사업 추진하며 선정됐다고 자랑하고 건물만 짓고 있지만 결국 나중에는 군민들 세금으로 메워야 한다. 그래서 군민들이 꼼꼼하게 선거를 잘 챙겨야 하고 지역 언론에서도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