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해남...쓰레기 정책 선진지

음식물.재활용 분리배출 정착단계
선진지로 타 지자체 견학 줄이어

 

음식물쓰레기 수거율 85% 전량 퇴비로 자원화

가정 분리배출에서 소각시설까지 시스템 구축

 

 요즘은 모든 부분에 있어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변화해야만이 산다는 화두가 대두되고 있을 만큼 변화라는 단어는 우리생활에 중요한 무게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그 변화의 밑바탕에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긍지, 장점 등을 소중히 보듬고 나갔을 때 그 변화의 빛은 아름답게 발한다고 본다.
  우리 것에 대한 소중함과 장점을 깨닫지 못하고 변화만을 받아들었을 때 우리는 자칫 정신적 공허감과 사대주의에 빠질 우려가 있다. 해남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장점을 더욱 살려나가는 바탕 위에서 변화라는 물결을 받아들여야 만이 가장 해남적인 창조물이 탄생된다고 본다. 따라서 본지에서는 주체적인 관점에서 변화를 맞이해야 한다는 취지로 해남군의 우수한 정책, 선진사례를 소개하고자 한다. 

 

◇ 해남군은 쓰레기 정책의 선진화는 주민들의 분리배출이 제대로 돼야 가능하다며 부녀들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처리 1일 체험시간을 연중  운영, 주민들의 쓰레기배출 선진화를 꾀하고 있다.

  해남군의 생활쓰레기 처리 및 재활용 시스템은 이미 타 시·군의 선진 견학지가 돼 있을 만큼 앞서 있다. 전남 타 시·군을 비롯해 경남지역에서도 해남군을 찾고 있고 인근 무안과 강진군도 해남군의 쓰레기 정책을 뒤따르고 있다.
  공동주택 뿐아니라 마을단위에도 이미 분리수거함이 설치돼 있고 읍 길호리 매립장에는 소각시설을 비롯해 음식물 자원화시설 등이 갖춰져 있어 군이면서도 도시수준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생활쓰레기 분리만도 병과 플라스틱, 비닐 뿐 아니라 폐 건전지와 형광등까지 확대하고 자원이 아닌 쓰레기 경우도 소각 가능한 쓰레기와 불연소 쓰레기를 나눠 배출을 유도하고 있다.
  그리고 소각이 가능한 쓰레기의 경우 도시와 달리 물기가 많은 쓰레기가 배출돼  소각장 기계의 수명이 짧아지고 공기오염이 높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는 달리 가정에서부터 물기 없는 쓰레기가 배출돼 오히려 수분이 부족하다는 비명을 지르고 있을 정도다. 도시수준의 물기없는 소각 쓰레기 배출은 지난 2년동안 길호리 주민들의 불량 쓰레기 반입을 차단한 노력에 따른 것이다. 길호리로 들어오는 모든 쓰레기 차량을 세워 일일이 쓰레기를 점검했던 길호리 주민들의 노력이 주부들의 배출 습관으로까지 이어져 해남군의 선진 쓰레기 배출이라는 신화를 일궈낸 것이다.
  해남군의 쓰레기 배출 시스템은 가정에서부터 쓰레기와 재활용할 쓰레기를 배출할 수 있도록 시설을 갖추고 이를 수거할 차량을 쓰레기 성격별로 구분해 따로 운행하고 있다. 일반 쓰레기와 분리수거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차량을 따로 운행하고 분리수거 날인 수요일은 재활용 수거 차량을 두 번씩 운행, 그동안 지적이 많았던 차량수거 시스템도 갖추고 있다.
  또 길호리 매립장에 공공근로 2명과 미화요원을 배치해 분리되지 못한 쓰레기를 또 다시 분리해내는 완벽성도 기하고 있다.
  해남군의 하루 쓰레기 배출량은 총 35톤으로 이중 재활용쓰레기가 5톤, 재활용 음식물이 7,4톤, 집수리 배출쓰레기를 포함한 매립이 7톤, 그리고 나머지는 소각 쓰레기다. 해남군은 음식물 쓰레기 배출과 재활용 쓰레기 배출을 90% 정도 정착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생활 쓰레기 분리배출과 관련해 정부에서는 20여 종류로 분리해 배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20여 종류로 배출할 경우 분리수거함 20여개를 각 장소마다 설치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어서 해남군은 길호리 매립지에 재활용품 선별시설을 설치해 가정에서부터 분리해온 재활용 쓰레기를 20여 종류로 다시 분리하는 시스템을 올 하반기부터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해남군의 쓰레기 정책 중 우수한 점은 음식물 쓰레기의 자원화이다. 해남지역 1일 음식물 배출량은 9.5톤 정도, 이중 7톤이 수거되고 나머지는 농촌지역에서 자체 소모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분의 음식물이 자원화 되고 있는 것이다.
  군은 음식물을 자원화하기 위해 공동주택과 읍지역 식당 및 면지역 등에 음식물 전용수거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2대의 음식물 차량이 수거활동을 벌이고 있는 음식물 쓰레기는 읍 길호리에 설치된 음식물자원화시설로 들어가 퇴비로 전환돼 군 묘포장과 가로수의 퇴비로 활용되고 있다.
  읍 길호리 주민들의 배려와 노력, 행정의 시스템 구축 및 주민들의 높은 참여로 쓰레기 정책의 선진지로 알려지고 있는 해남군은 이제 버려지는 일반쓰레기를 세분화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각 가능쓰레기와 소각되지 않는 쓰레기를 분리 배출하는 것을 각 가정에 독려하고 있는 것이다. 소각이 가능한 쓰레기 봉지는 빨간색 그림으로 표시, 그냥 매립할 쓰레기 봉지와 차별화를 꽤해 주부들이 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읍 시가지 중 불법 쓰레기 투기장으로 변모한 장소에 대해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주부들을 대상으로 생활폐기물 1일 체험시간을 운영, 더 나은 분리배출을 유도하고 있다.
  생활쓰레기 정책에 있어서 만큼은 가장 선진적인 행정을 펴 나가겠다는 해남군의  각오는 대단하다. 올 3월부터 200여명을 대상으로 읍 길호리 매립지에서 1일 체험시간을 운영했고 앞으로도 300명을 대상으로 체험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단독주택 지역민들의 분리수거율 높이기와 아직 설치하지 않은 식당들의 음식물 용기 설치, 분리수거 쓰레기 중 병과 플라스틱 용기 안의 내용물 세척 등 가정에서 지킬 것도 집중 홍보한다는 것이다.
  또 분리 배출되고 있는 비닐의 경우도 매립장에 재활용품 선별 시설이 들어서면 재활용이 가능한 비닐과 물기 없는 비닐 배출하기 등을 홍보, 자원활용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주민들이 함께하는 정책, ‘시스템은 행정이, 주민은 실천을’이라는 기치를 건  해남군의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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