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흘러내린 물로 모래유실 대책필요

지난해 완공된 화산 구성∼송평리간 도로의 법면 160m가 흘러내려 도로 안전에 위협을 주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 집중호우로 이곳 송평리 해수욕장 구간 도로는 산에서 쏟아진 빗물이 도로를 건너 흘러내리면서 법면을 쓸어 내려 심하게 훼손했다. 해남군 건설과는 이 도로를 설계할 때 이 법면까지 파도가 닿지 않기 때문에 사업에서 제외한 곳이라며 단지 토사가 흘러 내렸을 뿐 도로의 안전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시공회사가 설계에는 없지만 법면에 정비한 후 잔디를 심는 녹화를 하지 않은 것이 법면 훼손으로 이어졌다는 지적이다. 해남군은 도로의 안전과 상관없는 법면을 돌을 쌓아 올리거나 보강 작업을 하는데 1억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기 때문에 예산낭비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도 지금껏 이곳까지 파도가 친적이 없다고 말해 파도로 인한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곳은 산에서 내려오는 물을 배수할 대책이 없어 이 물이 도로로 쏟아져 내려 법면을 심하게 훼손했고 만약 이를 방치해 산에서 도로 밑 지하로 물이 흘러 법면으로 유출 될 경우 도로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산에서 내려오는 물에 대한 배수대책을 세워야할 것으로 지적됐다. 또한 이 도로의 배수시설은 모래유실을 막을 수 있는 대책없이 설치돼 송평해수욕장의 모래 유실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배수로와 모래밭의 낙차가 1∼2m나 돼 집중호우가 내리면 모래가 유실돼 앙상한 돌들이 들어 나고 있는 것이다. 송평리 주민들은 배수로에 집수조를 설치해 물의 흐름을 완화시키는 등 모래유실을 막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송평리 해수욕장은 긴 해안선과 아름다운 모래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의 경관과 모래를 지키고 도로의 안전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수와 모래유실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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