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해남다움으로 승부하자
가장 해남다운 것이 세계적이다

농촌도 이제 상품이다 관광형태가 보는 관광에서 체험하고 느끼는 관광으로 변하고 있다. 특히 주 5일 근무제 도입으로 가족단위 체험관광이 증가하고 있고 국민들의 교육 및 문화수준 향상으로 단순히 보는 관광이 아닌 체험하고 느끼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관광으로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또한 산업화의 급속한 발전과 무한경쟁 시대에 사는 도시민들은 한적하고 시간이 정지된 듯한 농촌, 옛 향수를 느낄 수 있는 농촌관광체험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자신들의 자녀들이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각종 농촌체험에 도시 학부모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관광형태의 변화는 우리해남을 더욱 해남다운 곳, 매력적인 농촌으로 보존하고 가꾸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주지시키고 있다. 마을에 있는 거대한 느티나무와 우물 등도 이제 상품이라는 시각이 필요한 시대이며 그 자체를 어떻게 마을의 브랜드로 키우고 체험관광과 연계해 농산물의 판로로 연결할 것인지 고민할 때다. 해남은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청정한 바다가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도로 주변에 펼쳐져 있는 안정감 있는 산의 모습, 드넓은 들녘과 일년 내내 푸르름을 간직한 들녘 등이 모두 관광상품이 되는 시대가 됐다. 다만 이러한 자연경관을 어떻게 이미지화 시키고 상품으로 브랜드화 시켜 그 가치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느냐가 문제이다. 특히 관광지인 해남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할 것이 해남을 찾은 도시민들은 시골스러운 풍경과 그에 어울리는 건물 등 땅끝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해남의 모습을 더욱 원한다는 사실이며 이러한 추세는 갈수록 더해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농촌을 끼고 있는 관광지는 더욱 농촌다운 곳,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든 자신만의 특색과 특징으로 가꾸어 나가야 만이 관광지로서 자신의 생명력을 간직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또 농촌의 자연을 보러 해남을 찾은 도시민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펜션을 지을 때도 시골스럽고 농촌의 이미지를 느낄 수 있는 시설과 체험을 제공해야만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삼성연구원 강신겸 박사는 개성이 강조되는 시대, 자신만의 개성과 창조성이 가미된 농촌관광을 열어 나가는 아이디어만 있다면 농촌관광에 사양산업이란 없다는 지적에 귀 기우릴 것을 강조하고 있다. 농촌관광 그것은 농산물의 판매이다 그 어느때보다 어렵다는 불경기, 이러한 불경기에도 다른 상품과의 차별화로 성공하는 기업들이 있다. 불경기를 맞는 소비자의 마음을 읽은 마케팅으로 일약 화장품 시장을 석권한 미샤의 전략은 화장품 가격을 1천원대로 낮춘 가격 차별화였다. 강신겸 박사는 마찬가지로 농촌관광도 철저히 소비자의 시각에서 차별화된 관광상품을 만든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관광과 농업은 해남의 중요한 정책이자 지향점이다. 그러나 여기에서 우리가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관광과 농업 중에서 중심은 어디까지나 대다수 해남 사람들이 종사하는 농업이라는 사실이다. 해남에서 관광객을 유치하고 관광상품을 개발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대다수 해남사람들이 종사하는 농업분야의 농산물을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기 위함이며 그것을 중심에 두고 관광정책을 펴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해남의 관광정책과 농업은 분리된 측면이 강했다. 관광은 그야말로 시설중심의 관광정책으로 일관해왔고 관광객들에게 우리의 농산물을 홍보하고 상품화시키고 파는 일에는 등한시 해왔다는 것이다. 단적으로 주요 관광지에 농산물을 판매하는 장소가 없었던 것이 이를 증명해 주고 있다. 최근들어 각 마을마다 체험형 농촌관광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해남의 경우는 북평면 동해리가 환경마을로 지정되면서 체험형 농촌관광마을을 시도하고 있다. 농촌관광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다른 마을이나 다른 지자체에서는 찾기 힘든 그 마을만의 장점과 역사성, 특징을 개발해야한다. 강신겸박사는 안동마을의 제사지내기를 상품화 한 것이나 하늘의 별자리를 뚜렷하게 볼 수 있어 생태관광을 상품화한 별마을을 대표적인 예로 설명하고 있다. 또 현미식초나 오리쌀과 같은 농특산물과 민박, 각종 농촌 체험, 주변 환경경관이라는 상품군들이 농촌에는 존재하고 있다. 이러한 상품들을 보다 신선하고 재미있게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회원제 및 나눔의 농사가족, 인터넷 주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에 나서야한다는 지적이다. 끊임없는 아이디어로 승부하라 농촌관광도 다른 사업과 마찬가지로 어떤 사업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며 외부 전문가와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새롭고 엉뚱한 방법에 도전하는 실험정신, 풍부한 상상력으로 끊임없는 도전정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강신겸 박사는 고정관념을 버리는 것, 생각의 차이가 성공을 좌우하듯 눈을 크게 뜨고 보면 주변의 자원과 자신의 능력을 재발견하게 된다며 끊임없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승부할 것을 요구한다. 하늘의 별자리를 뚜렷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마을 이름도 별마을로 정하고 생태체험마을로 성공한 별마을을 예를 들고 있다. 해남은 서울과 너무도 거리가 멀다. 대신 목포와 광주 등의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품이 필요하다. 강신겸박사는 그 대표적인 예로 무안의 예술인촌을 들고 있다.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예술인촌을 찾은 목포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차별화된 테마마을, 세상에서 하나뿐인 것, 도시적 유흥문화에 찌든 사람들은 세상이 천천히 흐르는 농촌을 찾는다. “당신의 자녀에게 창의력과 상상력을 채워드립니다.” “추억과 향수도 관광입니다. 당신에게 고향이 되어드리겠습니다.” 자신감을 가지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도시 관광객을 자극하는 아이디어로 승부한다면 해남의 각 마을도 농촌체험 관광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못사는 집안일수록 잔치가 많다 못사는 집안일수록 잔치가 많다는 말이 있듯 축제도 그런 모습이 있다. 지금 우리나라는 전국이 축제 열풍이다. 엑스포니 친환경 엑스포니 너무나 비슷하고 고예산이 투입되는 축제들이 앞다퉈 열리고 있는 실정이다. 축제 내용마다 너무나 대동소이하고 즉물적인 성격이 짙다. 그러나 축제는 진솔하고 그 지역의 생태와 역사, 장소성 등을 컨셉으로 한다거나 지역의 잠재력을 살렸을 때 장수한다고 강신겸 박사는 지적하고 있다. 축제 속에는 문화와 생태, 환경과 농업 등 그 지역의 작은 것들이 농축돼 있어야 한다. 또 한 지역의 관광브랜드를 만들 때도 관광객들에게 끊임없는 상상력과 창의력을 제공할 수 있는 내용으로 잡아야 한다. 관광산업도 중심은 사람 강신겸박사는 농촌관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을에 관광상품으로 활용할 것이 많다는 것보다 이 사업을 이끌 사람이 핵심임을 강조한다. 이 사업을 추진할 사람이 먼저 있어야하고 그 사람을 중심으로 그 마을과 그 마을에 사는 사람들에게 맞는 사업 구상이 나와야 한다는 것이다. 나이가 많은 먹은 노인들이 사는 마을에서 체험관광을 하려면은 그분들이 제일 잘할 수 있는 가마솥걸이나 쟁기질 등의 체험을 열어야한다는 것이다. 땅끝의 브랜드를 살려라 해남은 땅끝이라는 상징성이 강한 관광상품을 가지고 있다. 땅끝은 그 어느 지역에도 있지 않는 상품인데다가 장소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관광객들이 몰려들고 있다. 송지 땅끝 뿐아니라 해남 전역을 땅끝이라는 이미지로 만들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해남의 현재의 모습을 훼손시키고 않고 보존할 필요가 있으며 농촌관광을 희망하는 마을에도 땅끝을 이미지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해남에 가면 땅끝을 상징하는 그 어떤 것이 어느곳에서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관광상품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