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지 출신 이영길 향우 고향사랑기부제 응원
이색 복장에 미남축제·해남배추 등 문구 부착
풀코스 116회 완주 실력

▲ 이영길 향우가 지난 19일 열린 서울마라톤대회에서 해남의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는 피에로 복장으로 서울 도심을 달리고 있다.
▲ 이영길 향우가 지난 19일 열린 서울마라톤대회에서 해남의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는 피에로 복장으로 서울 도심을 달리고 있다.

전국에서 열리는 각종 마라톤대회에서 코스튬(어떤 시대·지역 특유의 복장)을 하고 달리며 해남을 알리는 향우가 있어 화제이다.

주인공은 경기 안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는 송지면 마봉 출신의 이영길(59) 향우. '안산 피에로'로 유명한 그는 안산호수마라톤클럽 동호인으로 활동하며 각종 마라톤대회에 코스튬 복장으로 참가하고 있다.

이 씨는 "특이한 복장으로 달리는 모습이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선사하고 이를 보는 나도 즐거워진다"면서 "해남을 알리는 문구도 마라톤 복장에 넣어 영원한 고향인 해남의 홍보대사 역할에 적극 나서고 싶다"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종합운동장에 이르는 42.195㎞ 구간의 서울마라톤 대회에서 피에로 복장에 '고향사랑기부제 해남사랑 ♥기부로 응원해주세요'라는 문구를 부착하고 뛰어 서울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 다음달 2일과 9일 각각 경북 영주시와 충남 예산군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도 참가해 해남군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그의 고향 사랑은 이번만이 아니다. 2019년 서울마라톤대회에서는 해남미남축제와 해남방문의 해 홍보 포스터를 복장 앞뒤로 부착하고 마라톤 풀코스 100회 완주를 달성하기도 했다. 서울뿐 아니라 춘천 등 전국에서 열리는 마라톤대회에서 화원농협의 이맑은김치와 해남배추 등 고향의 특산물을 알리는 다양한 문구도 복장에 부착해 참가하고 있다.

마라톤 마니아인 이 씨는 이번 마라톤대회로 116회 완주를 기록했다. 또한 50㎞와 100㎞의 울트라마라톤대회에도 각각 5차례 출전했다. 3년 전 한강 일원에서 펼쳐진 50㎞ 대회에서는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국에서 열리는 여러 마라톤에 참가해 고향을 알리고 응원에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씨는 지난 2011년부터 안산에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동생(이용일)도 송지면 소속의 환경미화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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