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배(봄길교회 목사)

▶"오직 이것을 기록함은 너희로 예수께서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이심을 믿게 하려 함이요 또 너희로 믿고 그 이름을 힘입어 생명을 얻게 하려 함이니라!"(요한복음 20:31)

'예수'라는 이름은 그가 자기 백성을 그들의 죄에서 구원할 자라는 의미입니다(마 1:21). 그런데 이 이름은 십자가의 죽음으로 잊힐 뻔했습니다. 당시 로마 제국에 반역하는 형벌은 십자가형이었고 사형수는 이름조차 불리지 못하고 기억되지 못할 이름들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빌라도 총독은 '나사렛 예수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수의 푯말을 보란 듯이 걸어놓은 의도가 너희들이 구원자로 믿고 따르는 예수도 로마의 권세 앞에 처절하게 죽어 사라질 존재라는 엄포요, 과시였습니다.

그러나 그 이름은 사라지지 않고 온 세상에 전해졌습니다. 그가 죽음에서 부활했기 때문입니다. 모두 흩어지고 숨을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름도 사라질 상황에 있었지만, 그 이름을 목숨 걸고 증거하는 제자들로 인해 지금까지 살아 있는 이름이 되고 생명을 살리는 이름이 된 이유는 십자가에 죽었으나 다시 살아났기 때문입니다. 이 놀라운 신비와 하나님의 역사가 믿는 이들을 구원하여 생명을 얻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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