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있으면 민족 고유의 명절 ‘설'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설을 맞이하여 설 준비를 하면서 많은 생각을 해봅니다.
 오랜만에 적적한 마을에 사람 냄새가 나고 정겨운 이야기가 울려 퍼질 것을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설레입니다.
 그러나 우리 농민들의 삶이 갈수록 어려워진 상황에서 차례상, 새배돈등 들어가야 할 것에 대한 부담감이 앞섭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 마을엔 보기 좋은 훈훈한 정이 보입니다. 고향을 찾는 고향분과 일가 친척 가족을 맞이하기 위해 골목길도 청소하고 맛있는 음식들도 미리미리 준비하고 또 이들에게 줄 참기름도 짜고 찹쌀도 찧고 있습니다. 이런 정겨운 모습이 해가 바뀌어 세월이 많이 흘러도 계속 되기를 기원합니다. 2002년 임오년 새해! 간절히 기원합니다.
우리 농민들도 마음 푹 놓고 농사 짓을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생산비에도 못미치는 농산물값 폭락으로 시름하는 한해가 아니라 열심히 일한 만큼의 노력으로 안정적 수입을 올려 약간의 빚이라도 줄이는 한해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농업은 누가 뭐라해도 분명 국가 발전에 있어 기초 생명 산업이고 환경, 생태계를 유지 발전 시켜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젠 기초 생명 산업이고 다원적 기능을 하는 농업, 농민을 다함께 살려야 합니다. 정부와 자치단체, 농협, 농민이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여 희망을 만드는 한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농한기의 긴 시간에서 날이 풀리면서 점점 바빠져 가는 이 시기! 올 농사에 대한 희망으로 살아가고 싶습니다.
희망의 해! 2002년 새해엔 가정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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