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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민에 사랑받는 로컬푸드의 조건김기수(전 해남농업기술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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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7  14:4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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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위한 먹거리에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로컬푸드를 많이 찾게 된다. 로컬푸드 매장이 우리가 사는 주변에 있다는 점은 참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로컬푸드가 가까운 곳에 있어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롴세권'이라는 말도 생겨났다. '로컬'이란 말을 줄여서 '롴'이라고 한다.

로컬푸드에 가면 늘 신선한 지역 농수산물이 소비자들을 반기고 있다. 농가에서는 안전한 농산물을 당일 출하하고 소비자는 생산자가 재배한 농산물을 직거래로 안심하고 구입해 신선한 농수산물을 식탁에 올릴 수 있다.

음식물을 구입할 때 줄곧 원산지를 확인한다. 오늘 아침에 마신 오렌지 주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어제 저녁에 먹은 포도는 칠레에서 수입한 농산물이었다. 외국에서 수만 킬로미터 떨어진 한국에 수입되므로 신선도가 떨어지고 오랜 기간 수송을 위해 농산물에 약제 처리를 하여야 한다. 그러나 우리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은 농약 검사를 하고 안전하기 때문에 마음 놓고 드실 수 있다.

소비자들은 로컬푸드에서 판매하는 농수산물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논어에는 제자인 자공이 공자에게 경제, 군사, 신뢰 중에서 무엇부터 버려야 하는지 묻는 대목이 나온다. 공자는 먼저 버려야 할 것은 군사라 하였고 다음은 경제, 마지막으로 신뢰가 없이는 '서 있을 수조차 없다'고 하였다. 이처럼 공자는 신뢰를 중요시하였다. 로컬푸드에 출하하는 생산자들은 신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역할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로컬푸드 사업을 통해 지역의 먹거리 소비로 자본 축적, 일자리 창출, 지역민 교류 활성화 등을 견인하고 있으며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농식품의 일반적인 유통단계는 생산, 수집, 선별, 포장, 도매, 소매, 소비자 구조로 되어 있다. 로컬푸드는 농어가에서 생산하여 공공급식으로 활용할 뿐 아니라 소비자에게 직접 판매해 유통단계를 줄임으로써 시간을 절약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추진방식에 따라 소비자에게 만족을 높이고 생산자에게는 돈이 되는 로컬푸드를 만들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 우선 철저한 품질관리가 필수이다. 얼마 전 로컬푸드에서 김치를 구매했으나 비닐 포장을 열어 보고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고유의 맛이 아니고 식감도 떨어져 먹기 어려운 상품이었다. 생산자는 품질관리를 위해서 철저한 선별 및 포장을 하고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농산물은 출하하지 말아야 한다. 로컬푸드도 생산자에게 철저한 교육을 하고 모니터링제도를 도입해 부족한 부분을 개선해야 한다.

그리고 로컬푸드 홈페이지에 판매되는 제품을 홍보해 다른 지역에서 온라인으로 구매하도록 하며,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소포장 확대와 함께 식당에서 주문을 받아 대량 포장하여 배달하는 서비스도 소비자를 만족시켜 준다.

마지막으로 로컬푸드에서 원하는 상품이 없어 빈손으로 나와 다른 마트를 가는 경우를 막고 다양한 품목이 연중 생산돼 진열되도록 생산단지 조성과 가공품 생산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로컬푸드는 미래 먹거리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소비자에게 만족을, 생산자에게는 기쁨을 주기 위해서 더 많은 고민과 다양한 관련 부서와의 협업을 통해 우리 지역 로컬푸드 활성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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