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호회탐방
[해남일상그림동아리] 해남의 일상을 만화로 엮어내다귀촌 커플이 지난달 발족한 힐링무대
6명 회원이 매주 두 차례 그림 수업
윤현선 기자  |  yhs@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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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3.13  15: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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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일 해남의 일상을 만화로 그려내는 해남일상그림동아리 회원들이 만화 수업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만화는 사람을 모이게 하는 동기가 된다."

지난달 발족한 신생 만화 동호회인 '해남일상그림동아리'(대표 최차영)가 봄기운을 받아 급성장을 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다.

2년 전 수원에서 해남으로 귀촌한 최차영 대표와 김희수 부대표 커플은 만화를 그리며 살던 작은 공간에서 벗어나 넓고 큰 공간을 찾아 해남으로 이주를 결심했다. 해남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발길 닿는 곳에 잠시 머물다가 최종 선택한 곳이 해남이다. 해남을 다니며 이야기를 듣고 그림 그리고 사진을 찍으며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최 대표 커플의 이야기는 인스타그램 '다람쥐연구소'에 흔적을 남겼다.

최 대표 커플은 지난해 10월 귀촌예술인들이 자주 모임을 갖는 읍내 일상판타지 카페에 밀크티를 마시러 갔다. 카페 사장과 해남 일상 이야기를 나누면서 같은 대학 만화과 선후배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대학 선배인 카페 사장이 해남에서 만화 동호회를 만들어 보라는 제안을 해 '해남일상그림동아리'가 탄생됐다. 마침 해남군이 2023년 전남형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을 진행해 동호회 구심점을 마련했다.

해남일상그림동아리는 경험 유무와 관계없이 회원들 모두가 한 테이블에서 만화를 그리는 수업으로 진행된다. 만화는 4커트 웹툰을 중심으로 기본 선 그리기와 얼굴 형태, 동작 등 세세한 부분까지 일대일 맞춤 수업을 한다. 웹툰의 특성상 만화를 그리는 도구는 펜슬을 활용할 수 있는 아이패드이다.

수업은 화요일과 토요일 주 2회 해남청년두드림센터 2층 소회의실에서 진행된다. 화요일은 오후 7시부터 9시까지이며 6명이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토요일은 오후 9시부터 시작하고 마치는 시간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여기에도 6명의 회원이 참여한다.

김희수 부대표는 "만화는 사람을 모으는 동기를 만들어 줘 활용도가 높다"며 "회원들과 열심히 만화를 그리지만 특별한 목표는 없고 일을 벌이면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화요일 수업 참가자 6명 중 만화를 처음 접하는 회원은 3명이다. 이중 박세희 회원도 만화를 처음 그려보는데 본업은 토탈공예이다. 박 씨는 세 자녀를 중심으로 한 가족 이야기를 만화로 엮고 있다.

박 씨는 "내 삶의 이야기를 콘텐츠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즐겁다"며 "선을 그리는 것 자체가 힐링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자영 회원은 고향이 부산이다. 부산에 사는 지인에게 쌀을 전달하러 왔던 해남 청년의 쌀가마니 짊어진 모습에 반해 시집왔다. 이 씨는 강아지와 함께 살며 경험하는 일상을 만화로 그린다.

이 씨는 "평소 해남에서 접하지 못했던 만화라는 영역에 들어와 생활에 활력을 찾고 있다"며 "요즘에는 만화 그리기에 빠져 술도 줄이고 있어서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해남일상그림동아리를 다람쥐연구회처럼 성장시킬 예정이다. 실제 다람쥐를 연구했다. 다람쥐를 연구해 뭘 할지 모르지만 무언가 몰두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최 대표는 "만화를 그리는 것은 주제가 무엇이든 간에 그리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해남일상그림동아리도 회원이 늘어나면서 나아갈 방향을 잡고 있고 사람이 모이는 것 자체가 소중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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