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채용 나섰지만 지원 없어
전남도 50명 모집에 4명만 접수

해남군이 가축방역 등의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수의사 공무원(가축방역관) 채용에 나서고 있지만 응시자가 없어 4년째 채용하지 못하며 인력난을 겪고 있다.

해남군은 전남도에 위탁해 치르는 임용시험을 통해 올해 수의 7급 1명을 채용코자 했지만 접수 결과 응시자가 없는 실정이다. 수의사 공무원 인력난은 해남 뿐만 아니라 전국 자치단체가 모두 겪고 있는 문제로 채용 방식을 전면 개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자치단체는 가축방역에 관한 사무를 처리하기 위해 가축방역관(수의사)를 두도록 돼 있으며 해남군의 적정 인력은 2명이다.

현재 해남군에는 2명의 공중방역수의사가 있지만 군대체복무로 근무 기간이 끝나면 전역하게 돼 안정적 인력 운용을 위해서는 수의사 공무원 채용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남도는 2023년도 제1회 전라남도 지방공무원(수의 7급) 경력경쟁임용시험을 통해 전남도에 18명, 15개 시군에 32명 등 50명의 수의사 공무원을 채용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달 13~17일 실시된 응시원서 접수 결과 전남 3명, 장성군 1명 등 4명만이 접수했다. 해남을 비롯해 곡성(3명), 장흥(3명), 함평(2명), 진도(3명) 등은 접수자가 없었다.

이번 임용시험에서 수의직을 선발하지 못함에 따라 내년에 다시 채용 공고를 내야 하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매년 수의사 공무원 채용에 나서지만 응시조차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소장도 지역보건법시행령에 따라 의사 면허가 있는 사람 중에 임용토록 하고 있어 해남군은 매년 임용시험을 공고하고 있지만 응시자가 없어 보건·식품위생·의료기술·의무·약무·간호·보건진료 등 관련 직렬 공무원을 보건소장에 임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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