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조직, 지역 대안세력 자리매김할 때"

 
 

다양한 농촌사회 대응력 부족
급변의 시대에 맞춰 고민 필요

해남군농민회 제19기 2차연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이무진(사진) 회장과 양관영 사무국장을 선출하고 나머지 집행부는 유임하기로 했다. 이무진 농민회장은 내년 제20기 1차연도 대의원총회까지 성하목 전 회장의 잔여임기(1년)를 이어받아 해남군농민회를 이끌게 됐다. 다음은 이무진 농민회장과 일문일답.

- 전임회장 임기 도중 바통을 이어받았다.

"3년간 해남군농민회를 이끈 성하목 회장을 비롯해 많은 분이 농민회가 더 젊어져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이런 여론에 일단 1년간 농민회장을 맡고 차기 회장은 내년 초 선출될 것이다."

- 농민회가 변화되어야 한다는데.

"농민회는 실제로 지역의 대안세력이 되어야 하는데 그동안 관성화된 사업에 머물렀다. 다양한 농촌사회의 요구에 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급변하는 시대에 맞춰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시점에 놓였다.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젊은 층과 관계를 넓혀나가고 다양한 사람과 만남을 통해 농민회의 역할을 전파해야 한다. 젊은 층이 지역에 살지 않을 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에 대해 집중하지 않고 개별화 경향이 많다. 이런 상황을 풀어나가야 하고 투쟁력도 강화해야 한다."

- 우리 농정의 문제는.

"싼 농산물을 수입하면 식량문제가 해결된다는 논리의 WTO 체제는 붕괴되고 있다. 미국의 패권 유지를 위한 시대는 끝나가고 세계질서도 급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이런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올해에는 할당관세를 통해 더 많은 농산물을 수입하려고 한다. 이를 극복해나가는 주체는 농민뿐 아니라 소비자인 국민이 나서야 한다. 그리고 양곡관리법을 중심으로 농산물 가격 안정제도를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

- 지역에서 역점을 둬야 하는 부문은.

"지역농정 대안을 제시해도 실현되지 않는다. 먹거리통합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지역 먹거리의 선순환체계가 이뤄져야 하는 데 이게 안 된다. 그래도 대안을 제시해 이를 실현하도록 해야 한다. 대안세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