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 반기면서도 걱정 앞서
교실·학원서 대부분 착용하고 생활

▲ 해남읍 맨체스터학원 초등반.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고 있다.
▲ 해남읍 맨체스터학원 초등반. 학생들이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받고 있다.
▲ 지난 2일 현산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에서 마스크를 쓴 채 책을 보고 있다.
▲ 지난 2일 현산초등학교 학생들이 학교도서관에서 마스크를 쓴 채 책을 보고 있다.

지난달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된 가운데 학교와 학원에서는 상당수가 여전히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무착용 해제 이후 다음 날인 지난달 31일 해남에서 유일하게 개학한 현산초등학교의 경우 학생 대부분이 등하교는 물론 수업할 때나 학교생활 중에도 마스크를 그대로 쓰고 있는 상황이다.

학교 측은 "마스크를 쓰고 생활하는 것이 익숙한데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학부모나 학생 모두 마스크를 그대로 쓰기를 원하고 있다"며 "급식 시간에도 띄어앉기와 칸막이를 두는 등 코로나19 상황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학교생활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소식을 반기면서도 걱정이 앞서기는 마찬가지이다.

새 학기에 중학생이 되는 자녀를 둔 이유민 씨는 "통학버스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써야 하고 교실에서는 벗어도 되는 등 오히려 헷갈리고 불편해 우리 아이도 그대로 마스크를 쓰겠다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학원에서도 비슷한 상황이다.

해남읍에 있는 한 학원의 경우 초등학생과 중학생은 그대로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고 있고 고등학생 중 일부만 마스크를 벗고 수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학원에 다니고 있는 김나현(해남동초 2년) 학생은 "전에 코로나19에 걸려 너무 아픈 기억이 있어 다시 감염되지 않기 위해 학원에서 그대로 마스크를 쓰고 있고 개학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시설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아이들의 언어발달과 얼굴을 마주 보며 사회성을 더 키우기 위해 아이들이 마스크를 벗고 생활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해남에서는 1일 현재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만644명으로 이 중 0~19세 미만 확진자가 전체의 20%인 6259명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정부의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학원 등 교육·보육시설, 그리고 버스정류장 등 대중교통을 타는 장소, 헬스장과 수영장 등 운동 시설, 경로당 등에서는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의료기관과 약국, 감염취약시설, 버스·택시·통학버스 등 감염 위험이 높은 일부 장소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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