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근엔 경력교사 배치
농어촌 지역 '교육 불평등'

해남지역 교사 두 명 가운데 한 명은 신규 교사인 것으로 나타나 여전히 신규 교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대 전남도의회 의원이 도교육청에서 받은 '최근 3년간 신규 및 경력 교사 배치 현황'에 따르면 2020년에서 지난해까지 3년간 해남에 배치된 교사는 227명으로 이 중 절반인 114명이 처음 교단에 선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완도군과 진도군은 신규 교사가 더 많았다.

같은 기간 완도군은 248명 중 신규 교사가 72.2%인 179명, 진도군은 68명 중 70.5%인 48명이 신규 교사였다.

농어촌 지역에 신규 교사가 주로 배치된 것과 반대로 도시지역과 광주 인근에는 경력 교사가 집중 배치됐다.

담양군은 108명 중 98.0%인 104명이 경력 교사였고, 화순군은 182명 중 96.8%인 176명, 나주시는 358명 중 95.8%인 343명, 광양시는 450명 중 92.5%인 416명이 경력 교사였다. 또 순천 91.0%, 여수 81.8%, 목포 67.6%로 경력 교사 비율이 신규 교사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교통, 문화 시설 등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에 교사들이 장기 근무를 꺼리고 있는데다 신규 교사가 배치돼도 군 입대와 출산으로 다시 자리가 빌 경우 신규 교사가 재배치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대 의원은 "신규 교사가 많다고 해서 교육 질이 떨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농어촌 지역에만 신규 교사가 집중되고 있는 것은 교육 불평등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며 "인사기준 변화와 승진점수 확대 등 농어촌 지역에 장기근속 교사를 유치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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