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규(진이찬방 식품연구센터장)

 
 

우리나라 경제의 실핏줄로서 경제활동의 생산 및 소비 주체로서 경제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소상공인 자영업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하지만 노동활동 인구 수 대비 포화상태에 있는 자영업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진입장벽이 없는 특성상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또한 신규창업이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없기에 창업예정자는 평생직장을 얻는다는 각오로 실제 현장 업무를 체험한 후 아이템에 대한 자신감과 사업 요령을 익히고 창업하여야 한다.

일반적인 창업시장은 업종을 불문하고 경쟁이 치열해져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특히나 골목상권마저 대기업 프랜차이즈 대형점포에 밀려 설 땅이 없어진 지 오래되었다. 아울러 재래시장 안에서의 경쟁도 대형마트에 밀려 현상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고 대도시와 지방 소도시 등 지역을 막론하고 업종과 무관하게 경쟁의 과열로 수익을 내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렇게 전반적인 창업환경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퇴직자들은 퇴직금을 이용하여 프랜차이즈 창업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말에 현혹되어 준비 없이 창업을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

경험이 없어도 프랜차이즈 본사가 알아서 영업을 해주고 본인은 오는 손님만 받으면 성공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창업하는 사람이 늘어나다 보니 창업한 지 1~2년도 안 되어 폐업이 속출하고 있다.

이제 창업을 생각한다면 자영업자 간 경쟁이 치열한 창업환경에 대비하여 체계적인 창업교육을 받을 생각을 하고 전문성과 신뢰성, 혁신성을 확보한 후에 창업 아이템을 성공시킨 업체를 찾아내 현장 체험을 한 후 비로소 창업을 고려하는 것이 성공 요인이 아닐까 한다.

현재 일반 업종의 창업에서 중장년의 창업 비율이 전체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통계는 그만큼 많은 분이 조기 퇴직 후 재취업이 어려워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로 보여진다. 그러나 더 들어가서 실제 창업을 준비하는 기간을 보면 조급한 마음에 창업을 준비한 후 6개월 이내 창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대부분 사업자는 철저한 사전 준비를 무시하고 2~3년 정도의 현장 체험 없이 창업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히 전문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는 IT 업종이나 제조업보다는 외식 업종과 도소매 업종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어 시장이 레드오션인 것을 알 수 있다.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직면하게 되는 자금 문제나 대소의 경영의사결정 문제들은 그 정도의 차이는 어느정도 있지만 불확실성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와 같은 창업과 소상공인의 영업환경의 불확실성을 어떻게 극복하고 성공적인 창업을 할 것인가?

먼저 창업하고자 하는 아이템에 대한 전문성을 확보해야 한다. 전문성이란 관련 업종에 대한 경험 지식 기술 등으로 새로운 사업을 보다 쉽게 운영할 수 있게 해주고 경영상 직면하게 될 다양한 문제점들을 예측하고 적절한 관리방법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해주는 총체적인 개념을 말한다.

둘째 신뢰성이다. 신뢰성은 고객과의 명시적이나 묵시적인 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고객을 경쟁사로 거래처를 옮기지 못하게 붙잡는 역할을 하고 나아가 충성고객들의 구전효과를 불러와 매출액을 증가시키는 긍정적 마케팅 효과를 가져온다.

셋째는 혁신성이다. 혁신성은 기업가 정신의 하나이며 새로운 해결책과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하는 노력이며 성장을 위해 만드는 기회의 과정으로 제품의 품질이 시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성공 창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냉혹한 창업환경을 인지하고 전문성과 신뢰성, 혁신성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창업해야 성공할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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