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서 가공식품 확대 필요
저혈당성 식품 적극 알려야

 
 

소비 감소와 생산비 증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구마 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가공식품 다양화와 혈당을 높인다고 잘못 알려진 부분에 대해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길농업경영아카데미 이준설 대표는 지난 19일 해남농업기술센터에서 열린 고구마 산업 발전 세미나에서 '고구마의 산업 현황과 미래 발전 방안'을 주제로 한 주제발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는 고구마 출하물량이 지난해 14만8294톤으로 지난 10년 동안 가장 많이 늘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온라인 주문과 배달음식 감소는 물론 고구마가 혈당을 높이는 식품이라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노장년층 등 고정소비층의 이탈까지 이어져 소비 감소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코로나 여파로 외국인 계절노동자가 급감하며 인건비가 2배 오르고 농자재값 상승으로 생산비 증가까지 지속되지고 있으며 상처가 있고 가는 비품이 유통되며 경매가격 하락과 소비감소로 이어지는 등 위기상황에 놓여있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고구마가 다른 작물에 비해 소득이 높고, 재해에 강하고 생육 중후기에 관리가 편리한 점, 다양한 가공 식품으로 변신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여전히 희망적이라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 차원에서 고구마 재배면적 조정과 비품 출하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소비패턴이 변화됨에 따라 소포장과 다양한 가공식품 판매, 그리고 온라인 소비자 직거래 활성화와 이를 위한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해남만의 차별화된 고구마 브랜드 개발과 신품종 개발은 물론 고구마의 비건강성 부각에 대해서도 가열이 아닌 찐 고구마나 야채와 고기를 혼합 섭취일 경우 오히려 당뇨병 예방에 좋다는 홍보를 해남군에서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이를 지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올해 설립 예정인 해남고구마연구센터도 해남 특화 품종개발과 가공 상품 연구개발에 힘쓰고 민관이 함께 협력하는 기관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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