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값 하락에 일제히 대책 촉구
반납 투쟁 등 집단행동도 예고

소값 폭락으로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한우협회가 정부의 수급대책을 촉구하고 미흡할 시 소 반납 투쟁 등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는 16일 성명서를 내고 지난 13일 경북 예천군과 충북 음성군의 한우 농가에서 농민 2명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이는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된 인재로 한우값 폭락에 무대책으로 일관할 경우 전국적인 소 반납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협회는 금리 폭등과 사료값 폭등 속에 소값은 폭락을 거듭하며 한우 두당 생산비는 1100만원인데 도매가격은 평균 700만원 정도에 불과해 농가가 극단적인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밝혔다.

협회는 한우 암소 시장격리와 군 급식에 한우 암소 추가 공급 확대, 농가 생산비 안정을 위한 사료값 차액 보전, 한우 할인쿠폰 지원 등 소비 촉진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한우협회 광주전남도지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도 지난 16일 전남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금리와 고물가, 고환율로 생산비는 치솟은 데 반해, 소비 심리는 위축돼 한우 가격은 연일 최저점을 갱신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가격안정을 위해 수요와 공급을 조정하고 도축 물량 증가분에 대한 정부 비축 및 시장격리와 같은 적극적 대책을 세워야 한다며 사료 가격 안정기금 조성 등 다양한 생산비 지원 정책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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